아래에 낄낄 님께서 올리셨던 시네마 카메라 발표때 같이 발표된 라인업 내용입니다.
일단 배경설명을 붙이자면 블랙매직 디자인에서는 ATEM 이라고 하는 영상선택기라는 제품 라인업이 있습니다.
영상선택기가 무엇이냐? 하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여러가지의 영상입력이 동시에 들어오는 경우 이중에서 하나를 골라내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텔레비전을 예시로 들 수 있는데, 사실 공청안테나가 되었건, 위성수신이 되었건, 케이블 세톱박스가 되었건, 텔레비전에는 여러가지 영상채널이 들어오는데, 정작 텔레비전을 보는 우리는 그 여러가지 영상채널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보는 것이죠. 통신사 iptv 선전할 때도 100여개 이상 채널이니 하더라도 시청할 때는 채널 하나만 골라서 보게되죠. 보다가 돌릴 수는 있어도요.
마찬가지로 여러개의 영상신호가 들어오는데 이것을 하나 선택해서 송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기가 영상선택기(영상스위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당연히 영상선택기는 영상이 여러채널이 들어올 때 효과를 발휘하는데, 주로 카메라를 여러대를 구비해놓고 동시에 돌리면서 화면전환을 할 때 사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텔레비전 음악채널에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데 앵글이 바뀌는 것이나 100분 토론 등에서 장면이 전환되는 것 이럴 때 쓰는 게 영상선택기(영상스위처)가 되겠습니다.
어쨌거나 ATEM의 기존 라인업인 Production 시리즈와 Television 시리즈가 있는데, 가장 저렴한 Television HD가 100만원이 넘습니다.
물론 현업 기준에서는 이것도 "저렴이"이기는 하지만요.
소니의 XVS 시리즈만 해도 시작가가 500만원 이상에 1천만원대는 우습게 찍거든요.
그나마 싼 소니의 mcx500도 300만원 대 입니다.
블랙매직 ATEM 시리즈는 이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죠.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100만원이 넘는 금액은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인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2019년 말에서 2020년에 걸쳐 보급형인 ATEM mini 시리즈를 출시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게 가장 저렴한 ATEM mini 인데... 현재 가격으로 한화 40만원 대 (조금만 더 찾아보는 순간 30만원 대 중후반)에 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장비에 쓰이는 SDI 단자가 아닌 일반적인 캠코더나 카메라에도 달려있는 HDMI 단자를 사용하여 부담이 적다는 것도 한 몫을 했죠.
물론 상위 라인업인 ATEM mini Pro 와 ATEM mini Pro ISO도 있습니다.
mini Pro는 가격대가 80만원 대 정도이기는 한데, 기기에서 곧바로 인터넷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멀티뷰 기능이 있어서 디스플레이 하나에서 동시에 어떤 화면이 잡히고 있는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ATEM mini 만 쳐보더라도 은근히 국내 영상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작년에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종교활동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교회관계자들이 거의 쓸어가듯이 도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영상의 절반 이상은 "교회 방송실 관계자"나 교회에 음향/영상 납품업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ISO까지 붙은 것은 pro의 기능에다가 각 채널별 동시녹화 및 편집 기능까지 탑재한 라인업입니다.
스트리밍 이후에 후속편집을 하는 경우에 각각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 것이죠. (쉽게 카메라 3대를 물려두고 녹화를 하였다면, 각각의 카메라가 동시에 녹화할 파일이 3개가 생긴다는 겁니다.)
어찌되었거나 최대 4개의 카메라를 물릴 수 있는 영상스위처인데... 아직 부족한 기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는 최대 채널이 4개이다보니, 그 이상의 입력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HDMI출력이 하나뿐이라서 PGM(Program Monitor : 현재 출력되는 화면, 송출화면) 혹은 MTV(Multi View : 멀티뷰. 한 화면에 동시에 여러 입력영상을 보여주는 것) 중에서 하나 밖에 못보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ATEM mini 라인업의 상위 라인업이 발표가 되었는데...
ATEM mini Extreme 라인업이 되겠습니다.
일단 도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장 큰 특징은
영상입력이 8개로 늘었다.
USB 연결 단자가 2개로 늘면서, 하나는 컴퓨터에 Webcam으로 인식시키고, 또 하나는 휴대폰을 연결하여 데이터를 이용한 스트링이 가능해졌다.
HDMI 출력이 2개가 되어 PGM 출력과 MTV출력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
헤드폰 출력단자가 생기면서 스위처를 통해서 나가는 영상에서 음향을 같이 체크할 수 있게 되었다.
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저기에 이더넷 포트는 외부 인터넷 선을 이용하여 직접 스트리밍이 가능하거나 혹은 컨트롤러와 연동시켜서 '블랙매직 카메라 를 조정' 할 수 있습니다. ATEM mini Extreme 제품군에서 가운데 3개의 열이 블랙매직 카메라 조정용 버튼입니다.
ATEM mini Extreme ISO는 역시나 동시녹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대는 왕창 올라가서 ATEM mini Extreme은 1,338,000원 ATEM mini Extreme ISO는 1,808,000원 입니다.
물론 이것도 다른 회사의 영상스위처와 비교하면 싼 편에 들어가기는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