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별 바디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네요. https://gigglehd.com/gg/11681281 이 글을 보고 나니 의외로 가격이 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하늘에서 떨어진 소니 a7C를 안고 죽을 작정이라 구입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비교는 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일하기 귀찮아서 이러고 있어요.
캐논 EOS RP와 니콘 Z5의 가격은 거의 같습니다. Z5가 조금 더 비싸긴 한데, 카메라만큼 최저가 장난이 심한 곳도 없다보니 그냥 대충 비슷하다고 치죠 뭐.
두 카메라의 주요 스펙을 보니 캐논 EOS RP는 화소 수가 조금 더 많고 회전식 스크린에 200g 가량 더 가볍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Z5는 기본 고감도가 더 좋고 손떨림 방지에 더 큰 스크린, 고화소 뷰파인더 정도가 있네요. 또 영상도 4K 30p가 되고 틸트형 스크린, 그리고 1/8000초 촬영이 됩니다. 듀얼 슬롯도 있군요.
스펙을 이래저래 비교하니 개인적으로는 니콘 Z5에 더 혹할만한 특징들이 많은데, 200g의 무게는 그 모든 걸 다 포기할만한 장점이라고 생각도 되네요. 이 가격대의 바디는 가볍게 들고 다닌다는 의미도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바디만 보고 고르라면 Z5를 고르겠지만, 쓰면서도 계속해서 RP만큼 가벼웠다면 어땠을까... 이러고 있을 것 같네요.
바디 말고 렌즈도 뵈야겠죠. 번들은 빼고, 신품 가격 기준 50만원 대까지의 '저렴한' 렌즈를 보면 캐논은 50mm F1.8, 16mm F2.8, 24-105mm, 35mm F1.8이 있고 니콘은 28mm F2.8, 40mm F2, 50mm F1.8 정도가 있네요. 니콘 렌즈가 나쁘다던가 매력이 없다는 건 아닌데 숫자에서 밀리는군요.
캐논은 EF 시절부터 저렴한 렌즈를 작정하고 만들고, 그런 움직임은 RF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니콘 Z 마운트는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네요. 캐논은 번들 렌즈를 빼고도 초광각부터 표준까지 단렌즈가 하나씩은 있잖아요. 소니보다는 그래도 니콘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카메라 시장은 갈수록 줄어들고, 어차피 살 사람만 하는 그런 시장이 될테니 굳이 보급형/저가형 바디/렌즈를 만들 필요가 줄어들 수는 있겠죠. 어차피 나만 빼고 다 부자라서 사진 막 시작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몇 천만원씩 들이 붓기도 하고요. 하지만 니콘이 바디의 좀 더 많은 렌즈를 파줬음 싶네요.
Z5 : 바디 대부분이 마그네슘 합금 + 5축 손떨방 유닛
이라서 무게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스냅사진 + 간단한 동영상 촬영용이면 가벼운 RP 쪽이, 셔스 확보가 중요하거나 화질이 좋아야 한다면 무거운 무게 대비 성능이 더 좋은 Z5 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 RP는 AF 포인트 선택이 십자버튼 + 터치인데 Z5는 터치 + 상급기에 들어간 조이스틱이 있어서 조작성에서도 차이가 있네요.
Z 마운트가 렌즈군만 잘 구축되었으면 나름 잘 나갔을텐데 말이죠.
탐론이나 시그마 같은 서드파티에서도 Z 마운트 렌즈가 꾸준히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