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제 예전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군요. 요새는 사진 잘 찍지도 않지만, 그 예전 사진들이 뭔지 보니 5d, a850, d700. 하나같이 풀프레임. 그래서 풀프레임을 하나 들여야겠다. 하지만 자주 쓰진 않으니 저렴한 걸로 들여야겠다. 큰거 사봤자 절대로 들고 나가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 가벼운 걸로 들여야겠다. 여기까지 보니 a7밖에 없군요.
캐논이나 니콘이 미러리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건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풀프레임을 언제 내놓느냐가 관건이긴 한데. 지금 당장 나올 것 같진 않고, 나온다 하더라도 a7m3나 기껏해야 a7m2 급의 바디라서, 그게 a7의 가격 인하까지 이어지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그럼 지금 a7을 사도 중고 시세가 크게 손해보진 않겠군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매물을 찾아보니 별로 없네요. 살땐 엄청 비싸게 샀는데 지금 중고 시세는 많이 떨어졌으니, 이럴 바에는 그냥 갖고 있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법 되는 듯. 5d는 그렇게도 매물이 줄창 쏟아져 나왔지만, a7이 5d만큼 많이 팔리진 않았겠지요.
a7은 바디만 45~60 선이고. a7s랑 a7r이 85~90이고. a7m2도 90부터 시작하는데. 다른거 다 필요 없으니 a7 바디에 50mm 단렌즈 하나만 구해서 싸게 구했음 싶지만, 구성은 둘째치고 가격도 둘째치고 지역도 둘째치고 그냥 a7이라는 매물 자체가 잘 안보여요.
당장 없다고 해서 불편한 물건도 아니니 느긋하게 찾아봐야겠는데, 장터질이라는게 가상화폐랑 같아서 오래하면 오래할수록 정신 건강에 안좋잖아요. 별 필요없는 세로그립 끼워 72만원에 파는 물건 사러 가야하나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