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OWA 12mm F2.8 Zero-D 렌즈의 테스트입니다.
금속 경통은 보이그랜더 수준으로 품질이 훌륭하다고 합니다. 포커스 링도 잘 회전하구요. 후드는 착탈식이나 대물 렌즈가 튀어나와 있으니 항상 사용하는 걸 권장합니다.
전자 접점이 없어 완전 수동 렌즈로 작동, EXIF 데이터는 기록되지 않습니다. 시프트 컨버터를 사용 시 +/- 10mm 시프트가 가능합니다. 무게는 609g으로 무겁다네요.
왜곡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나 이건 좀 과장이 됐습니다. 그래도 1.1%밖에 안 되니까 광각 렌즈 치고는 아주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테스트는 근거리에서 실시했으니 무한대에선 더 결과가 좋을지도 모릅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개방 조리개에서 -3.32EV로 매우 크나, 이 정도 화각의 렌즈에선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F4로 조이면 주변부 광량 저하는 -1.84EV로 크게 줄어들고 F5.6에선 -1.22EV로 떨어집니다.
초 고화소 카메라인 5Ds R에서 테스트한 결과 중앙 해상도는 개방에서도 매우 뛰어나고, 주변부도 조리개를 F4로 조이면 괜찮습니다. 다만 구석은 F5.6까지 조여야 합니다.
상면 만곡은 F2.8~4에서 눈에 띄나 그 이상 조이면 눈에 띕니다. 배율 색수차는 주변부도 1픽셀로 잘 보정됐고 색수차는 가장 구석에서 약간 늘어납니다.
가격은 949로 저렴한 건 아니지만 EF 14mm F2.8에 비하면 많이 쌉니다. 삼양의 14mm F2.8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제품이지만 왜곡이 매우 크고, 시그마 12-24mm F4-5.6은 가격은 비슷해도 조리개와 광학 성능이 떨어집니다.
초광각 렌즈 특성상 주변부까지 균일한 화질은 기대할 수 없어, 개방에서도 주변부는 흐릿하고 중앙은 쓸만합니다. 조리개를 조이면 주변부도 개선됩니다. 사실 5Ds R에서 테스트했음을 감안하면 괜찮은 결과입니다.
다만 프로토타입과 두번째 모델은 품질 차이가 꽤 있었다네요. 품질 관리가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