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85mm F1.4 DG HSM Art 렌즈 테스트입니다.
동급의 경쟁 제품보다 3~4장의 렌즈가 더 들어가 매우 크고 무겁습니다. 초점 링은 66mm로 폭이 매우 크며, 충분한 무게로 부드럽게 회전합니다. 최단에서 무한대까지 회전각은 120~130도로 AF 렌즈에선 무리 없으나 MF라면 더 커야 할 듯. 피사계 심도 눈금은 F8과 F16 뿐이라 실용성은 부족합니다.
중앙 해상력은 개방에서 이미 42lpmm를 넘어서 훌륭하며, F2 ~ F4는 Otus1.4/28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F2.8에서 49.7lpmm를 기록한 건 5D Mark 3 테스트에서 신기록입니다. 주변부 해상력도 우수합니다. 개방에서 38lpmm, F4에서 43lpmm, 오래된 단초점 렌즈의 중앙 해상력보다 이 렌즈의 주변부 해상력이 더 좋습니다. 다른 대구경 85mm 렌즈와 비교하면 시그마의 해상력이 가장 좋습니다.
색수차 보정은 완벽하진 않아 개방에서 약간 떨어지나 F2로 조이면 해결됩니다. 배율 색수차는 0.01~0.02%로 놀라울 정도로 낮습니다. 칼짜이스 Otus/Milvus와 같은 수준이며 캐논/니콘보다 양호합니다. 구면 수차도 완벽한 수준은 아니나 영향은 별로 없고 포커스 이동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왜곡은 전체 +0.02%로 문제가 없고 85mm 렌즈 중 가장 작은 값입니다. 그 차이는 오차 범위긴 하지만요. 코마 수차도 문제가 없습니다. 캐논/니콘이나 시그마 구형과는 명백하게 차이를 보여줍니다. 난시는 1.7%로 무시해도 좋을 수준, 빛망울도 균일하며 테두리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최대 개방에서 49%(-1.92EV)로 높으나 다른 렌즈에 비해 낮고 니콘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건 시그마 구형이 가장 우수하지만요. 역광에선 약간의 고스트가 보이나 콘트라스트의 저하는 좀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복잡한 렌즈 구성 치고는 양호한 수준.
AF는 소음이 없고 최단에서 무한대까지 0.5~0.6초로 매우 빠릅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느리지 않고 정밀도도 뛰어납니다. 어떤 바디에서도 AF 보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장점: 세련된 경통, 뛰어난 화질, 구면수차/색수차/배율 색수차/왜곡/코마 수차/난시가 낮으며 조용하고 정확한 AF.
단점: 풀프레임에서 주변부 광량 저하가 큼
탐론도 프리미엄제품 만들거 같은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