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RX100 V 하이엔드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테스트입니다.
좋은 구조의 메탈 바디를 지녔으며 손에 잡았을 때 느낌은 RX100 IV와 같고, 조작계 레이아웃도 다르지 않습니다. 파나소닉 LX15나 캐논 파워샷 G7X Mark II와 같은 수준의 크기.
스크린은 쉽게 흠집이 나니 보호 필름을 붙이길 권하며, 배터리 수명은 구형이 280장인데 신형은 220장으로 줄었습니다. 예비 배터리는 꼭 필요할 듯. 연사는 JPEG FINE에서 AF-S 20장/초, AF-C에서 19장/초로 168장까지 촬영 가능, 메모리카드에 기록은 44초. RAW는 AF-S와 AF-C에서 24장/초로 72장까지 촬영하며 기록에 43초.
전체적으로 콘트라스트가 높고 강렬합니다. 다이나믹 레인지 보정을 켜면 확실히 DR이 넓어집니다. 렌즈는 광각/망원 모두 주변부까지 좋은 화질을 유지하며, 역광 내성은 양호하나 광원에 따라 플레어가 생깁니다. 색수차는 매우 적고, 광각에선 약간의 주변부 광량 저하가 띄나 왜곡은 없는 편. 파나소닉 LX15와 비교하면 RX100 V이 더 선명합니다.
고감도 노이즈는 RX100 IV와 거의 같은 성능으로 ISO 80-800까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SO 1600-6400도 나쁘지 않으나 노이즈가 늘어나고 디테일은 줄어듭니다. ISO 12800에서는 노이즈가 강해져 가급적 쓰지 않길 권하나 웹 업로드로는 쓸만한 듯. RX100 V의 고감도 성능은 파나소닉 LX15보다 우수하며 ISO 6400 이상에선 성능이 좋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백열등에서 정확하며 형광등에서는 약간 따뜻한 편으로 설정하는 게 낫습니다. 자동 파노라마는 아주 좋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으나, 패닝 속도나 패닝 너비가 부족하면 회색 여백이 생깁니다.
전체적으로 1인치 센서 컴팩트 카메라 중에선 아주 비싼 가격을 자랑하나, 가장 빠른 연사가 가능합니다. 또 고감도와 화질도 우수하고, 팝업식 EVF에 WiFi, NFC, HDR 등을 갖췄습니다.
허나 수명이 짧은 배터리, 터치 패널이 없다는 것, 개선이 필요한 파노라마 모드는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