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P를 테스트한 글입니다.
조금 작은 DSLR같고 손에 잘 맞습니다. EOS R보다 훨씬 보수적인 조작 계통을 지녀 쓰기 편하며, 바디 구조와 강화 플라스틱의 만듬새는 훌륭합니다. 다만 셔터 버튼의 각도가 가팔라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고, 셔터 버튼 앞의 커맨드 다이얼 위치도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방진 방적이 됐다고는 하지만 배터리 쪽은 빠져 있습니다. RF 렌즈도 24-105mm는 실링이 됐으나 35mm는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조심해야 합니다. 배터리 수명은 CIPA 250장으로 길지 않습니다. 배터리를 꽤 써도 경고가 나오지 않다가 갑자기 빨간 불이 나오니 조심해야 합니다.
캐논 카메라답게 색 재현이 좋고 노출도 믿을만 하지만 조금 오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토 화이트밸런스는 쓸만한 편. 얼굴/눈동자 인식 확률이 높고 피부색은 잘 재현합니다. 24-105mm F4L 렌즈는 왜곡 보정을 반드시 켜야 합니다.
고감도 노이즈는 ISO 3200까지 쓸만하고 6400부터 디테일이 떨어지며 12800에서 눈에 더 잘 띄지만 그래도 쓸만합니다. 25600에선 노이즈가 더 강해지나 리사이즈해서 웹에 올리는 용도라만 쓸만합니다. 하지만 51200은 권하지 않습니다. 니콘 Z6과 소니 a7 III는 이면조사 센서를 써서 고감도 노이즈가 더 우수합니다.
동영상은 4K에서 1.6배 크롭되니 EF-S 렌즈에 어댑터를 물려도 촬영이 됩니다. 4K에선 ISO 12800까지만, 풀 HD는 25600까지 올라갑니다. 슬로우 모션은 없으며 동영상 화질은 양호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