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의 고뇌끝에 오막사를 질렀습니다.
겸사겸사 삼각대도 함께 마련을 하게 됬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한방에 훅가지 말입니다...
오막사를 지르게 된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1. 화질
좋아졌습니다. 제 막눈에도 느껴질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화소수가 800만이나 늘어났으니 리사이즈에서 당연히 득을 보는데다가, 로데이터를 후처리해보면 오막삼에 비해서 암부정보가 많이 남아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2. 터치스크린
편합니다. 라이브뷰로 삼각에 걸어놓고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면 찌르는대로 초점을 맞추고 촬영이 됩니다. 동영상 촬영에서도 초점 맞추는 일이 엄청 편합니다. ....제 핸드폰에서는 예전부터 되기는 했습니다만....
3. 와이파이
드디어 들어왔습니다. 태블릿에서 화면을 체크하면서 촬영도 된다는데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사진전송을 무선으로 하니 무지 편리해졌습니다.
4. 타이머
제가 오막사를 산 이유가 여기에 있지 말입니다.... 이제 타이머리모컨을 주렁주렁 달지 않아도 됩니다. (눙물이...)
이외에도 GPS라든지 이런저런 편의기능이 들어와서 좋기는 합니다만 몇가지 불만을 늘어놓자면....
1. 배터리
금방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오막삼의 80퍼센트를 생각하라고 말들 하는데 체감상 60이나 70까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오막삼때에는 하루종일 촬영을 한다음에 충전을 잊어버리면 다음날 오후정도에 충전을 하게 된다면, 오막사는 다음날 아침부터 배터리가 깜빡깜빡하지 말입니다.... 결국 세로그립을 질렀습니다.... 무거워졌습니다.... 그래도 장시간 촬영시에는 이걸 끼워야만 안심이 될것 같습니다.
2. 펌웨어
현재 1.0.3이 최신입니다만 조만간 몇번 갱신이 될것 같습니다. 조금 동작이 불안하지 말입니다. 유선으로 사진전송중에 두번이나 뻗었습니다. 무선으로 전송하다가는 배터리가 뻗었습니다만.... 그리고 타임랩스촬영시 노출값이 자동조정된다던지 이런저런 펌웨어로 지원가능한 세세한 기능이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7D처럼 환골탈태해서 동영상포맷까지 바꾸지 않더라도 조금 캐논이 일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가격
여전히 비쌉니다..... 최저가였던 34만엔에 구입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덕분에 몇가지 소지품을 중고시장에 풀어야 했습니다....
이외에 캐논의 서비스 정책이 바꿔어서... 예전에는 보증기간내에는 렌즈에 맞춰서 보디의 핀트조정같은 것은 무상이었습니다만 유상으로 바뀌었습니다. 후쿠오카에 있는 서비스센터에 가보니 몇번이나 실강이가 있었는지 엄청 쩔쩔매면서 설명을 해주지 말입니다. 동작에 확실한 이상이 없는 한은 모두 유상이 되겠습니다. 은근히 그런 무상서비스를 기대하고 구입을 했는데 말입니다. 세상이 다 그렇지요 뭐. 소니 욕할게 못됩니다...
함께 지른 삼각대는 대륙의 실수라고들 하는 시루이제품이 되겠습니다. 잘 만들었습니다. 이탈리아제하고 주요부분에서는 별 성능차이를 못느끼지 말입니다. 아직 세세한 부분에서는 마무리가 좋지를 않습니다만 카메라만 잘 고정해주면 큰 불만 없지 말입니다. 여행다닐 때에도 쓰려고 여행용삼각인 T-2204X하고 K-20X를 구입했는데 왠만한 망원은 별 문제없이 고정해줄 것 같습니다.
원래는 고기사진을 올려야하는데 제가 요새 속이 다쳐서 고기를 못먹습니다.... 인생이 이리 불쌍해지지 말입니다....
대신에 오막사로 찍은 (구)도쿄타워로 맺음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기관에 가서 찍은 사진도 몇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