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sd Quattro H의 테스트입니다.
미러리스 치곤 크며 어지간한 DSLR보다도 큽니다. 무게는 635g으로 SD1 Merrill의 700g보단 약간 가볍습니다. 메탈 바디에 구조는 좋은 편.
EVF는 236만 화소로 배율이 0.96배로 높으나 화면 주사율이 낮아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셔터 스피드는 빠르니 AF가 매우 느립니다. 연사는 JPEG로 4.5장/초로 8장, RAW는 4.5장/초로 12장 촬영 가능, RAW는 버퍼를 곽 채웠을 때 기록이 50초 걸렸습니다.
최고의 결과는 RAW에서 현상하길 권장하나 JPEG도 1대 1만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허나 RAW를 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카메라에서 색수차가 보정되지 않기 때문. 또 JPEG는 노이즈가 많습니다. 거기에 현상 소프트는 저속에서 충돌하며 불안정하기에 쓰기 힘듭니다.
이미지는 디테일이 매우 좋습니다. 소니 a7R II의 4200만 화소와 비교해도 해상력과 디테일은 좋으나 암부 노이즈가 매우 높습니다.
슈퍼 파인 디테일 모드에서 RAW 파일의 크기는 400MB인데다 시그마 전용 소프트웨어서만 쓸 수 있습니다. 처리에 걸리는 시간은 매우 느리나 노이즈가 크게 줄어들고 디테일도 풍부하며 다이나믹 레인지도 넓어집니다.
노이즈는 ISO 100과 200은 낮으나 후처리를 따로 하지 않는다면 ISO 400 이상에선 권장하지 않습니다. 시그마 Phoro Pro에서 RAW처리하면 JPEG에 비해 컬러 노이즈가 크게 줄어들어 ISO 400에서도 쓸만한 이미지가 나옵니다.
오토 화이트 밸런스는 따로 보정을 더 하면 결과가 개선되나, 최고의 결과는 수동 화이트 밸런스를 권장합니다. 백열등과 형광등 모두.
가격은 바디만 1129파운드로 가격 대비 성능은 양호합니다. 최소한 1600 파운드에 판매되는 SD1 Merrill보다 가격 대비 성능은 뛰어납니다.
포베온 센서 덕분에 멋진 디테일을 얻을 수 있지만, 현상 소프트웨어인 시그마 Photo Pro는 동작이 매우 느리고 불안정해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sd Quattro에선 이렇게 불안정하지 않았으니 파일이 커서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최소 감도에서 쓰는 게 최선이며 그 이외에는 노이즈가 눈에 띕니다. AF는 느려 정물이나 풍경에 알맞습니다. 또 플렌지백이 DSLR과 같으니 크기라는 점에서 DSLR보다 나을 것도 없습니다. RAW로 촬영/현상한다면 sd Quattro H는 매우 선명한 화질을 내줄 겁니다. 허나 성자 수준의 인내력을 가진 사람을 위한 카메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