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들고 얼마 찍지도 않는데, 하나를 정리했으면 정신차리고 그걸로 끝내야지 꼭 다른 걸 보고 있단 말이죠.
별로 쓸모 없는데 갖고 싶은거
펜탁스 HD 20-40mm F2.8-4: 다른 어떤 마운트를 가도 이런 렌즈는 없을 겁니다. K-5 나온지 얼마 안 됐을때만 해도 꿈의 렌즈였는데 지금은 30만원 중반에 살 수 있군요. K-5 자체를 무겁다고 안 들고 나가는 이상 전혀 쓸모가 없지만.
펜탁스 K-3: K-5가 건재한 이상 K-3를 살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 기종이니 괜히 관심이 가게 되네요. 제품 사진은 펜탁스 말고 다른거로는 이제 못찍을 정도로 귀찮음에 쩔어 있어서. 이건 중고 시세 50만원 선.
후지필름 X-E2: X100도 써보고 X-E1도 써봤으니 지금 중요한 건 색감이 아니라는 걸 잘 알텐데 괜히 후지필름 바디는 하나 갖고 싶단 말이죠. X-Pro랑 X-T는 너무 크고, X-E 아래로는 조작성이 떨어지고, X-E1은 심하게 구형인데 X-E3는 비싸니 남는건 X-E2. 이것도 30만원 중반.
라이카 M7: 양심은 아직 남아 있어서 취소선을 넣었습니다
약간 쓸모 있는데 굳이 사야하나
고속 연사/4K 동영상 컴팩트 카메라: a7을 일하는 용도로 들고 다니기엔 묵직하더군요. 특히 렌즈. 어차피 그런 용도로 FF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내가 a6000을 왜 정리했지... 하고 되뇌어 보면,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생각나더군요. 4K 동영상의 부재.
그래서 고속 연사/적당한 광학 줌/4K 동영상이 되는 모델을 찾아보니 RX100 시리즈는 비싼데다 취향 아니고, SX740 HS는 센서가 작고, RX10은 크고 비싸고. 남는게 1인치 센서로 타협하고 LX10이냐, 아니면 큰 크기를 감수하고 LX100이냐군요.
LX100이 크다니 뭔 소리냐? 하고 반문하실 분도 계실텐데 GM1보다 커요. LX100이 있으면 GM1을 처분해야 할 판이니. 그리고 센서 크기가 한등급 올라가는 a6000이 LX100이랑 크기가 비슷하지요. a6000이 정말 휴대성은 좋았는데.
다만 가격을 불문하고 찾아봐도 딱 이거다 싶은게 없어요. 4K도 4K지만 슬로우 영상도 있었으면 좋겠고. 연사도 한 15프레임 쯤 됐으면 모니터 잔상 볼때 편한데...
일 핑계대고 살만한 거
카메라는 아니고 액세서리입니다만. 붐 스탠드나 하나 살까봐요.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 꽂으면서 찍자니 이거 말고 답이 없군요. 아예 짐벌이나 슈팅 그립을 살까도 생각해 봤는데 용도가 다르네요. 산다면 두개를 다 사던가 해야할 판.
액세서리는 사봤자 팔기도 힘들어서 지금 조명 여유분도 썩어들어가고 있는데, 이건 언젠가 4조명을 기필코 쓰리라는 야망을 품고 계속해서 숙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