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F 70-200mm f/2.8L IS II 렌즈는 방진 방적 실링이 된 렌즈입니다. 하지만 마운트 쪽은 완전히 막히지 않았으니 그 안으로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파리라던가.
어떤 종류의 파리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클로즈업.
놀랍게도 f/13 전에선 파리의 존재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f/22로 조이고 최소 초점 거리로 맞추고 70mm로 줌을 조작하면 덩어리 같은 게 보입니다.
벗겨봅시다.
측면 나사를 제거.
후면 배럴 제거.
줌 링을 벗기고 그 안의 나사를 제거
뒤쪽의 기어가 드러납니다.
뒤쪽의 렌즈를 제거. 이걸 다시 장착하려면 렌즈 위치를 잘 맞춰야 하기에 교정을 다시 해야 합니다.
흔들림 보정 장치 주변의 나사와 베어링 제거.
모듈 제거.
렌즈 기울기를 조정하는 구성 요소들을 제거.
렌즈 제거.
이제 파리가 보이는군요.
확대.
주변 나사 제거.
조리개 모듈 제거.
후진 기어 고정 장치 제거.
스위치가 달린 배럴 제거. 여기엔 렌즈가 없습니다.
많은 중간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수많은 씰링 테이프를 제거해야 했습니다.
분리 중.
필터를 고정하는 배럴을 제거하면 전면 렌즈군이 나옵니다.
이쪽엔 꽤나 크고 무거운 렌즈가 들어갑니다.
캠 배럴을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를 표기 중.
초점을 맞추는 렌즈 제거.
내부 캠을 제거.
파리 시체 등장.
파리 말고도 다른 먼지가 많군요. 화질에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파리 시체를 걷어냈습니다.
파리 다리가 아직 남아있네요.
분해하는데 1시간, 청소에 45분, 재조립에 1시간, 렌즈 교정에 30분, MTF 테스트와 재교정에 30분이 걸렸습니다.
1시간 당 30달러에 세금과 기타등등을 붙이면 45달러. 총 369달러의 수리 비용이 나옵니다.
그나저나 최근 해외토픽으로 대만에서 사람 눈 속에 살아있는 벌이 4마리나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있더군요. 이게 사실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이거 보니까 그 뉴스가 떠오르더라고요.
http://news1.kr/articles/?3594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