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이 중1인데... (내년이면 중2가 되는데...)
성격이 까탈스럽고 내성적으로 방에서 벗어나려 하질 않습니다.
섣불리 뭐라고 하면 아빠랑 정말 단교할 것 같아 뭐라고 하지도 못합니다. 엄마와는 대화를 찰지게 하던데... ;;
다행히 노을이 질 때 "딸. 노을 멋지다"라고 톡 남기면 바로 나와 옥상으로 올라가서 노을 사진 찍는데 수십 분을 할애할 정도로 사진 찍는 건 좋아합니다.
가족 여행이 아니더라도 잠시 산택을 나와도 사진 찍는 데는 열중을 하는 애인데...
하지만 뭐 스마트폰으로 찍는 노을 사진이나 풍경 사진이야 뻔하고 뻔한 수준 아닙니까.. ;;
얼마 전에는 뜬금없이 별들을 좀 자세히 보고 싶다고 합니다.
딸이 또 그런 말을 하니 아빠는 "그래? 그럼 천체 망원경 OK?"이러고는 열심히 천체 망원경에 대해 검색합니다.
그런데 이게 또 겁나 무거운지라 사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처박힐 것 같아 구매도 꺼려지네요.
그러다 차라리 카메라에 입문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딸애에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생일 때 선물로 주면 방을 좀 탈출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중2 딸아이가 입문용으로 쓸만한 카메라 추천해주실 수 있을는지요?
입문용으로 과하지 않고 조작이 간단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그런 용도면 될 것 같습니다.
풀프레임은 너무 크고/무겁고/비싸니 크롭 센서 바디를 알아보는 것이 좋아보이고
렌즈는 풍경-망원을 폭넓게 담는 것이 좋을테니 고배율 렌즈를 알아보셔야할 것 같네요.
그런 면에선 바디는 소니 a5000/a6000 시리즈에
렌즈는 소니나 탐론의 18-200mm 렌즈를 깨끗한 중고로 알아봄이 어떤가 싶습니다.
물론 이 구성이라 하더라도 별을 크게 촬영하는 건 어렵습니다.
다만, 달 사진을 촬영하는데는 어느 정도 가능하리라 말씀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