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의 EOS R용 대구경 단초점 렌즈인 RF 50mm F1.2L의 테스트입니다.
경통은 금속과 고품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품질이 좋습니다.
포커스 링은 바이 와이어 모터 구동으로 매끄럽게 회전하고 아주 정확히 움직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미러리스 렌즈 중 최고의 포커스 링이라네요. 거리계 눈금은 없으나 촬영 거리가 EVF나 스크린에 표시됩니다.
AF는 매우 빠르고 조용합니다.
최근에는 후처리로 왜곡을 없애는 게 유행이지만, 캐논은 그런거 없이 원본부터 매우 작습니다. 0.2%
초 대구경 렌즈에서 주변부 광량 저하가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렌즈도 예외는 아닙니다. F1.2에선 3EV로 매우 큽니다. F1.6에선 2.23EV, F2는 1.54EV로 개선되나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F4 이상도 광량 저하가 남습니다. 0.72EV. 자동 보정을 켜면 F1.2에서 1.44V, F1.6에서 0.595EV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중앙 해상력은 F1.2 개방에서 센서의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조리개를 조여도 딱히 더 나아질게 많지 않은 수준. 주변부와 구석은 중앙보다 해상력이 좀 떨어지지만 EF 50mm F1.2L보단 훨씬 좋습니다.
배율 색수차는 구석이 0.5픽셀로 잘 보정됐습니다.
빛망울은 내부가 부드럽고 멋집니다. F1.6에서도 원형 유지, F2에서 조리개의 모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0장 조리개인데 원형이 비교적 빠르게 무너집니다. 전/후 빛망울은 모두 매끄럽습니다.
색수차는 최대 개방에서 앞에 보라색, 안에 녹색이 끼지만 F1.6에서 대부분 해결. 상당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포커스 이동도 없습니다.
EF 50mm F1.2L과 비교하면 RF 50mm F1.2L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5점 만점에 2점 주던 렌즈가 4.5점으로 올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