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의 APS-C 포맷 망원 줌렌즈인 HD PENTAX-DA 55-300mm F4.5-6.3의 테스트입니다.
침동식이지만 구형 렌즈보다 훨씬 튼튼합니다. 침동식 18-50mm RE보다도 만듬새가 좋다네요. 줌링의 저항도 충분하고 느낌도 좋습니다. 포커스 링의 느낌도 AF 렌즈 중에선 최고지만 크기가 작아 매뉴얼 조작이 쉽진 않습니다. 포커스 링은 모터로 구동하는 포커스 바이 와이어로 18-50mm RE보단 훨씬 좋습니다.
전자 조리개를 사용해 조리개 작동음은 작아졌으나 KAF4 마운트 지원 신형 카메라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AF는 PLM 펄스 모터로 바디 내 모터를 쓰는 구형보다 빠르며 DC나 SDM 모터 렌즈보다도 빠릅니다. 작동음은 SDM만큼 조용합니다. AF는 매우 빠르고 거의 버벅거리지도 않습니다. 다만 움직임이 많은 촬영에선 바디의 AF 문제로 초점이 빗나가는 경우가 있네요.
해상력은 300mm에서 쓸만한 수준이나 그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고. 135mm는 중앙 해상력이 훌륭하나 주변부는 부드럽습니다. 55mm는 F8에서 해상력이 전부 뛰어나네요. 55mm가 최고고 망원으로 갈수록 해상력은 떨어집니다. 주변부 광량 저하는 55mm 개방에서 눈에 보이나 심각하진 않고 F8에서 개선됩니다. 300mm에선 가장 떨어지는데 F16으로 조여도 해결이 안됩니다. 그래도 구형보단 나은 듯.
빛망울/배경 흐림은 매우 매끄럽습니다. 왜곡은 55mm에서 약간 있으나 별 문제는 아니며 80mm에서 사라졌다가 120mm에서 반대 모양으로 다시 생기고 300mm에서 강하지만 전반적으로 보정이 잘 됐습니다. 플레어/색수차는 있지만 대부분 문제가 없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