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이 X 마운트의 APS-C 미러리스 카메라인 후지필름 X-T2를 9월에 출시합니다. 가격은 바디만 세금 별도 17만엔, 18-55mm 키트가 21만엔이 될 것.
2014년 2월에 나온 후지필름 X-T1의 후속작으로 디자인과 컨셉은 유지하면서 버튼과 조작성은 개선, AF-C 추적 성능과 뷰파인더의 블랫 아웃 시간 단축, 동영상 화질 개선 등이 특징입니다.
후지필름은 RF 카메라 스타일에 OVF와 단초점 렌즈를 주로 조합하는 X-Pro 시리즈, SLR 카메라 스타일에 EVF와 망원 렌즈를 주로 조합하는 XT 시리즈의 두가지 플래그쉽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센서는 APS-C 크기의 X-Trans CMOS III 센서를 사용. 2430만 화소에 감도는 ISO 200-12800(확장 감도 ISO 100-51200)입니다. X-T1은 1600만 화소에 상용 최고 감도는 ISO 6400이었지요.
연사 속도는 기계식 셔터가 8장/초, 부스터 그립 장착 시 11장/초. 전자식 셔터는 14장/초, 라이브뷰 연사는 5장/초. 연속 촬영은 JPEG 83장, RAW 27장까지 가능합니다.
X-T2는 연속 촬영의 블랙 아웃 시간을 줄이면서 프레임 사이의 AF 검색 횟수를 늘렸습니다. 또 알고리즘 개선과 함께 예측 AF 성능을 향상하고, 센서 읽기 속도, 셔터 충전 시간 단축, 라이브뷰에 표시하는 동안 다음 동작을 병렬 처리해 전반적인 속도를 높였습니다.
AF-C 사용자 설정 메뉴를 새로 추가, 연사에 강한 DSLR처럼 장면마다 피사체 추적 특징, 속도 변화, 추적 영역 특성 등의 변수를 따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특정 상황을 정한 프리셋도 추가했습니다.
상면 위상차 AF는 정확도를 높이고 점광원이나 콘트라스트가 낮은 피사체, 동물의 털 같은 미세한 질감까지 포착합니다. 눈동자 추적 AF는 AUTO 모드의 정밀도 향상과 얼굴 인식 속도도 개선했습니다. 조작에선 셔터 버튼의 반셔터 AF 유무를 설정 가능.
최고 셔터 스피드는 1/8000초, 동조 속도는 1/250초입니다. X-T1이 1/4000초와 1/180초였으니 둘 다 개선된 것입니다. 다만 전자 셔터의 최고 속도는 1/32000초로 같습니다.
AF 조작을 위해 X-Pro2에서 인기가 좋았던 8방향 조이스틱 방식의 초점 레버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셔터 속도 다이얼 잠금 장치는 X-T1처럼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른 후 돌리는 식이 아니라, 잠금 여부를 전환하는 게 가능합니다.
43000엔의 파워 부스터 그립은 2개의 배터리가 장착됩니다. 연속 촬영과 세로 방향 촬영 시 조작성을 높여주며, 부스트 모드의 촬영 성능을 높여줍니다.
부스트 모드는 3개 중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구동하는 고성능 모드가 있습니다. 여기에선 연사 성능, 촬영 간격, 릴리즈 타임 랙, 라이브 뷰, 블랙 아웃 시간, AF 속도, EVF 프레임 속도의 성능이 모두 높아집니다.
3개의 배터리를 사용하면 한번 충전해서 100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카메라 본체 외에도 세로 그립에도 방진 방적을 위한 실링 처리가 들어 있습니다.
세로 그립은 AC 어댑터를 바로 연결해 2개의 배터리를 2시간만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또 카메라에 번들되는 AC 충전기와 카메라 본체의 USB 충전까지 더하면 한번에 4개의 배터리를 동시 충전 가능합니다.
EVF는 0.48인치에 236만 화소이며, 배율은 X-T1과 마찬가지로 0.77배입니다. 라이카 sL이 0.8배, 소니 a7R II/a7S II가 0.78배이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EVF 중에선 가장 큽니다.
아이 포인트는 접안 렌즈 끝에서 23mm. 디스플레이 패널은 모아레와 위색을 줄이고, 밝기가 낮을 때도 1스탑의 화질 향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자동 밝기 조정 기능을 탑재해 최대 밝기는 기존의 2배, 포커스 해상도가 25% 증가했습니다. 프레임 속도는 일반 60fps, 부스트 모드 100fps로 X-T1의 54fps에서 개선됐습니다.
LCD 스크린은 3인치 104만 화소로 기존의 상/하 틸트는 물론이고 오른쪽으로도 틸트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세로 방향으로 로우 앵글 촬영이 보다 편리해졌습니다.
동영상은 3840x2160/29.97fps를 연속 10분, 풀 HD는 15분, HD는 29분까지 촬영 가능합니다. 상단 동영상 버튼은 사라지고 동영상 전용 모드가 추가됐으며, 필름 시뮬레이션의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3.5mm 마이크 단자, 별도 판매하는 세로 그립에 3.5mm 헤드폰 단자가 있어 액세서리를 추가 가능합니다. 녹화 중 마이크 녹음 볼륨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Wi-Fi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무선으로 다운로드받거나 원격 촬영도 됩니다. PC 전용 프로그램인 후지필름 PC 오토세이브로 원격 촬영하는 것도 나중에 추가될 것.
메모리 슬롯은 2개가 있으며 SDXC/SDHC/SD 메모리카드를 지원합니다. 속도는 UHS-II. 두개의 슬롯에 차례대로 기록하거나, 동일 내용을 저장하는 백업 기록, RAW와 JPG를 나눠 기록, 동영상만 다른 카드에 저장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는 NP-W126S가 들어가며 340장 촬영 가능합니다. USB 충전을 지원. X-T1의 NP-W126 배터리도 쓸 수 있으나 신형 배터리가 용량이 더 많고, 발열에 강해 4K 영상 촬영이 유리하다네요.
크기는 132.5x91.8x49.2mm,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포함해서 507g, 본체만 457g입니다. X-T1과 비교하면 폭 3.5mm, 높이 2mm, 깊이 2.5mm, 무게가 67g 늘었습니다.
가죽 케이스인 BLC-XT2를 13000엔, 메탈 핸드 그립인 MHG-XT2를 18000엔에 별도 판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