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SLAC 국립 가속기 연구소(SLAC National Accelerator Laboratory)는 세계 최대 규모인 32억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 센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센서는 칠레 루빈 천문대(Vera C. Rubin Observatory)에 설치되는 Large Synoptic Survey Telescope(LSST) 망원경의 카메라에 탑재됩니다. 보름달 40개에 해당되는 공간을 한번에 촬영하며, 24km 떨어진 곳에 있는 골프공을 포착해 냅니다.
그렇다고 초 거대 센서를 통짜로 만든 건 아니고요. 1600만 화소 CCD 센서 9개와 이걸 구동하는 장치들을 모아 보트라는 유닛을 만듭니다. 그리고 보트 21개를 모았으니 189개의 센서를 쓴 셈이 됩니다. 또 망원경의 움직임이나 카메라 초점을 조정하는 센서를 갖춘 보트가 4개 있습니다.
화소 폭은 10μm이며 초점면의 편차도 머리카락 두께 1/10 이하로 줄였습니다. 또 센서와 센서 사이의 틈은 머리카락 두께 5개보다 좁습니다. 딱 붙이면 센서가 깨진다네요. 조립 작업은 6개월이 걸렸으며, 완성된 모듈은 -100도 이하에서 작동하고 150μm 핀홀을 사용해 테스트합니다. 가동은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