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카의 발전으로 카메라가 설 자리가 줄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가끔씩 카메라는 있어야겠다는 분들이 보입니다. 아래는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이니 그냥 재미삼아 보세요.
1. 휴대성이 최고다: 그냥 폰카쓰세요. 진심입니다. 갤럭시 S7 급만 되도 줌이 안된다 뿐이지, 찍은 사진만 놓고 보면 1인치 센서의 하이엔드 디카랑 구분하기 힘듭니다. 폰카의 발전 때문에 1인치 센서의 하이엔드 시장이 많이 죽었어요.
2. 그래도 하나 있어야겠다: 소니 DSC-RX100 시리즈가 있습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20000mAh 보조배터리 수준의 크기가 특징. 이게 시리즈가 워낙 많은데 성능이 천차만별(?)이지만 RX100 III만 되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은 너무 구형이라 글쎄요..
3. 고배율 줌이 필요하다: 캐논 파워샷 G3 X. 이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입니다. 고배율 줌에 1인치 센서라면 소니 RX10 시리즈를 생각하시겠지만, 이것도 1인치 센서에 광학 25배줌. 거기에 크기도 별로 크지 않습니다. 가격도 RX10보다 훨씬 싸요.
4. 1인치 센서는 너무 작다: 파나소닉 LX100. 1인치와는 확연히 다른 마이크로 포서드 센서, 조리개가 꽤 좋은 3배 줌렌즈, 거기에 4K 동영상 촬영. 마이크로 포서드에 번들만 붙여서 찍을거면 차라리 이걸 사죠. 유일한 단점은 화소가 1280만밖에 안된다는 점 아닐까..
5. 렌즈 교체는 되야지: 삼성 NX300. 이건 신품으론 못구할거에요. 중고로는 번들렌즈 포함 20만원에 살 수 있어 가성비가 깡패입니다. 여기에 NX 30mm 렌즈 하나 추가하면 별로 아쉬울 것도 없어요. 단점은 삼성이 카메라 사업을 접어 앞날을 기약 못한다는거.
6. 미러리스 신품으로 살건데요?: 소니 a5100. 터치에 틸트 스크린, 큰 센서까지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충전기나 렌즈 가격이 좀 쎄요. 그래도 막 찍기엔 이만한 물건이 없지 싶습니다.
7. 좀 더 있어보이는 미러리스: 소니 a6000. EVF에 투다이얼로 a5100보다 조작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터치스크린이 없죠. 중고 시장에서 a5100이랑 a6000이랑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선가.
저는 7번 쓰고 있지만 6번 살걸 하는 후회를 안고 있는데 가장 실용적인건 4번이랑 3번같고, 가끔 5번 중고 매물을 볼때마다 충동구매를 하고 싶은 생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많이 쓰는건 1번.
a6000보다 더 비싼건? 그런 카메라는 어느 정도 공부해서 스스로 판단할 정도는 되야 살 수 있는거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APS-C 급에서는 DSLR을 추천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네요. 백통 물려서 아이돌 파파라치 할게 아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