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 III가 나왔습니다. 근데 a7 II를 대체할 생각은 안하고 a9를 산 사람들을 약올리는 포지션이라, 'a7 III 나오면 a7 II 중고로 저렴하게 사야지~'하던 저는 좀 실망하게 되네요.
지금 밖에 나갈 때는 소니 a6000을 사용 중이고, 집 안에서는 펜탁스 k-5를 쓰고 있습니다. 근데 K-5가 혹 수명을 다해도 펜탁스 K-3 같은 걸 더 들이기보다는 그냥 소니에 정착할 것 같아요.
하여간, 예전처럼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일이 없지만 그래도 풀프레임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렇다고 a6000을 a7 시리즈로 바꾸기엔 번들 렌즈 크기가 부쩍 커져서 휴대성이 떨어지지요. 제품 발표회에서 풀프레임 씩이나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든 생각이 a6000의 번들렌즈인 16-50을 a7에 끼우기. 그럼 크롭므드 900만~1000만 화소 쯤 나온다니까 아쉬운대로 쓸 정도는 되지 않나. 이러다가 폼잡고 사진 찍을때는 단렌즈로 바꿔서 찍구요. 이게 1200만 화소였다면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실천에 옮겼을텐데 이건 아쉽네요.
풀프 바디에 크롭 렌즈를 끼우는 짓을 해도 무게가 완벽히 해결되진 않습니다. a6000의 무게는 344g, a7은 474g, a7 II는 599g이군요. 지금 중고 시세가 a7은 60만원, a7 II는 90만원 쯤 되는데, 두개를 함께 만져보면 30만원 더 주고 a7 II로 가야겠다는 생각만 절실해질 정도로 만듬새 차이가 크거든요.
그렇다고 풀프레임용으로 작고 가벼운 표준 화각 줌렌즈가 나올 가능성은 없어보이고. 어느 쪽도 만족스러운 선택은 아니니 일단은 a7 II의 가격이 좀 더 떨어지길 기다려 봐야겠어요. a7 전투형은 50만원에도 보이지만, 얼마 전에 그거 셔터박스 가느라 20몇만원 나왔다는 사람을 만나고 나니 이제 오래된 바디구나 생각도 드네요.
a7 시리즈에 16-50 번들 렌즈를 끼우는 게 어정쩡하니 아예 a6000은 냅두고 a7을 기추할까 생각도 들지만, 이러면 추가 지출이 또 너무 크단 말이죠. a7 II 중고 시세가 한 70만원 선까지 내려오면 덜컥 지를텐데,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물건이 없으니 그렇게 내려오길 기대하기도 힘들듯.
최근에나 줌렌즈 발매해줬는데, 얼마만의 신렌즈인지 모르겠습니다.
E마운트는 장기적으로 보았을때는 좀 불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FE로 넘어가기에는 말씀하신대로 풀프레임으로 넘어가기에는 가격의 압박이 장난아닙니다.
바디 가격은 성능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넘치는데, 그놈의 렌즈가격이.......
가지고 있는 A7에 APS모드로 촬영해보니 1,000만화소가 나오네요.
A7은 2년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사진품질은 만족하지만, 기타 기능이 떨어져서 영 권하기가 그렇네요.
물론 가격이 모든걸 용서해주지만요.
다만, 말씀하신대로 30만원의 가격차면 A7M2로 가는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차라리 전부 처분하고 풀프레임으로 다시 재구축하는건 어떨까요?
제 사견으로 폰카의 성능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위협할 만큼 굉장히 많이 발전한 현재,
디지털 카메라 시장의 존재 의의는 '폰카와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화질과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