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사진 찍겠노라고 오래간만에 k-5를 들었더니 묵직함에 손목이 나갈것 같은 엄살을 부리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무거워도 고장날 때까지 쓸거고, 고장나도 렌즈는 팔지언정 바디는 죽을때까지 모셔둘 작정인데.
그 소장에 걸림돌이 하나 있으니 배터리입니다. 몇 달 전부터 어째 배터리 수명이 많이 줄어든걸 느낀단 말이죠. 뭐 줄었다고 해도 미러리스보다는 오래 갑니다. 기본이 1000장 촬영 가능한 배터리니까요. 그 1000장까진 못 찍는것 같다는 게 문제.
어차피 소장할 거니까 배터리를 사려고 찾아봤는데, 배터리 모델 넘버인 D-LI90라고 검색하니 전부 중국제 호환 배터리만 뜨는군요. 이런 호환 배터리는 상태가 나빠진 정품 배터리보다 오래갈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정품을 찾아보니 비싸네요.
http://prod.danawa.com/info/?pcode=979715&relationMenuType=koost 다나와에서 10만원에 팝니다. K-5 중고 시세가 20만원 아래로 떨어졌는데 10만원을 주고 배터리를 사긴 좀 그렇죠. 가격이 저 정도라면 매물이 있을지도 의문이고.
사실 펜탁스가 요새 내놓는 제품들은 D-LI90가 아닌 D-LI90P를 씁니다. D-LI90P도 K-5에서 쓸 수 있긴 한데, 기존 충전기에서 호환이 안 되다보니 충전기까지 같이 사야 해요. 더군다나 D-LI90P 정품은 한국에서 아예 팔지도 않아요. 마이너의 설움인 듯.
일단은 기존 배터리로 좀 개겨 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알리에서 D-LI90 호환품을 사야겠군요. 구형 제품은 부품이 고장나거나 물리적으로 고장나는 것도 문제지만, 배터리 수명이 다하는 것도 적잖은 골치덩어리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