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거부할 수 없는 사진을 찍어주게 됐는데, 그게 어지간해선 꼭 피해야 할 사진입니다. 결혼식 사진이요.
부탁하신 분의 생각은 '좋은 카메라도 있고' '사진도 잘 찍는다면서' 좀 도와달라... 이런데. 카메라가 쓸데없이 많기만 하지 속터지는 구성이라 웨딩 현역으로 뛰긴 참 힘들고, 사진을 나름 좀 찍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뭐 그런거지 결혼식은 절대로 아니거든요.
경험 부족이야 어쩔 수 없다 치고 장비 부족은 자본으로 해결되는데, 그래봤자 제 돈 써서 업그레이드하는거라.. 렌탈을 해볼까 생각했다가 차라리 중고 구매하고 렌탈 비용보다 좀 덜 쳐서 가격을 까서 팔면 이득이겠거니 생각도 되네요. 아니면 이참에 업그레이드를 할까 싶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뭘로 갈지 갈팡질팡합니다. 캐논 EOS RP가 정말 소문대로 1300달러로 나와준다면 다른 구형 풀프레임 시세가 많이 떨어질테고, 그때 살짝 넘어가 볼까 싶기도 하네요. a7 + 50.8이 된장질용으로는 쓸만하지만 a7 II 쯤 되면 더 쓸만할것 같기도 하고요.
대충 두달 정도 시간이 있는데 벌써부터 머리가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