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igglehd.com/gg/789157 요 아래 글에서 댓글 달다가 나온 이야기입니다만, 여기에서 새로 써 볼께요.
니콘 F, 펜탁스 K, 소니 A(미놀타 A)처럼 필름 시절 SLR 카메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마운트들은 정말 오래된 방식을 씁니다. 처음에는 그냥 렌즈만 고정하면 됐는데 노출 정보 전달, 바디의 조리개 조절 연동, AF까지 갈수록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늘어났죠.
그래서 지금 방식으로 보면 참 구차한(?) 방법들을 써서 구현한 것도 있어요. 조리개 정보 전달을 볼까요? 이건 펜탁스 K 마운트의 예시지만 다른 구형 마운트도 크게 차이는 안나지 싶네요.
펜탁스 K 마운트에는 이런 접점들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저게 패러럴 포트처럼 여러개의 접점을 사용해서 정보를 전달하는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고.
조리개 범위 | f/16 | f/22 | f/32 | f/45 |
---|---|---|---|---|
— | 110*01 | |||
— | 110*00 | |||
f/1.2 | 100*01 | 111*11 | ||
f/1.4 | 100*00 | 111*10 | ||
f/1.7 | 010*01 | 101*11 | 110*11 | |
f/2.0 | 010*00 | 101*10 | 110*10 | |
f/2.5 | 000*01 | 011*11 | 100*11 | 111*01 |
f/2.8 | 000*00 | 011*10 | 100*10 | 111*00 |
f/3.5 | 001*11 | 010*11 | 101*01 | |
f/4.0 | 001*10 | 010*10 | 101*00 | |
f/4.5 | 000*11 | 011*01 | ||
f/5.6 | 000*10 | 011*00 | ||
f/6.7 | 001*01 | |||
f/8.0 | 001*00 |
그냥 몇번 접점이 있으면 조리개가 몇부터 몇까지다. 이런 식입니다. 이래서 기계식이지요.
접점이 있다/없다니까 0과 1의 이진 코드가 나오는 것이고.
사실 이거보다 더 알기 쉬운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건 못찾겠네요.
조리개값 전달을 기계레버로 해결하고... 니콘엔지니어들의 절규가 절절히 느껴지지 말입니다.
뭐 덕분에 니콘유저들은 캐논 FD마운트유저들처럼 뒤통수를 맞지않고 다행이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