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카메라 가방이 2개가 있다는걸 알고있지만서도

저번에 카메라 백팩을 팔았더니 역시 가방은 백팩이....하며 가방을 찾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메신저백이나 패스포트슬링같이 한쪽 어깨에 매는 형식은

부피도 부피겠지만 어깨에 피로도가 상당하더라구요.

 

그래서 백팩형식의 카메라 가방을 찾아보고 있는데

 

이전에 쓰던 로우프로 트랜짓같이 거북등딱지 같은 가방은 아니었으면 좋겠고

누가봐도 카메라가방인걸 알수 있을 정도로 정직한 디자인도 아니었으면 좋겠으며

강의나갈때 교재 몇권 들어갈 정도의 여분의 공간은 필요하고

여행다닐때 짐짝 이것저것 간략히 넣어다닐 정도의 포켓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가방을 찾아보니 카메라 가방 카테고리에선 만족스러운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일반 백팩이나 마음에 드는거 주워다가 카메라 파티션만 넣어 다닐까 생각중인데

 

이게 또 골치아픈 부분이 카메라 파티션, 혹은 카메라 그 자체가 생각보다 두껍다는점이네요.

 

카메라 파티션이 들어갈만큼 가방 메인 수납공간의 폭이 여유있으면서

거북등딱지가 되지 않을 가방이 그리 흔하지 않다는것도 차차 알아가고 있습니다.

 

몇가지 후보를 추리긴 했는데 최선을 골랐다기보다 차악을 고르는 느낌이라

이럴거면 디자인 마음에 안들고 거북등딱지가 되어도 카메라 수납에 있어선

일반 백팩보단 편안할 카메라 가방을 사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카메라 가방이란게 일반 백팩에 파티션이 들어있고

카메라 출납용 구멍이 하나 더 나있는거 뿐인데

일반 백팩에 비해 가격이 높거나 디자인이 떨어질 이유가 뭔지 참 의혹스럽긴 합니다만

제가 크라우드 펀딩을 해서 돈을 쓸어모은 다음에 생산을 진행할 여력이 있는거도 아니고

거참 이거 어쩌나 하면서 이리저리 남은돈을 어찌 흥청망청 써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네요.

 

아무튼 결론은 카메라 가방이 이렇게 못나고 비효율적이며 사기 싫은것과 더불어

일반 백팩으로 대체할수 없는 특정 부분이 없는건 아니구나 하고

아무것도 아닌 생각을 하며 시간을 허투로 날려보내고 있단걸 증명하고싶었던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