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에 펜탁스 K-5가 막 나왔을 때 신품으로 선물받아서 지금까지도 리뷰용 제품 사진은 이걸로 쓰고 있습니다. 렌즈는 몇 번 바뀌었지만 시그마 C 17-70으로 자리잡았고요. 그런데 둘 다 쓰다보니 슬슬 문제가 보이네요.
바디: 핫픽셀이 보입니다. 몇 달 전에 맵핑을 한번 했는데 이번에 보이네요. 제품 사진 자체는 별 문제 없이 찍으나, 가끔 어두운 부분은 AF를 못 잡아서 초점 나간 사진을 보고 뒷목을 잡기도 하고요. 대충 리사이즈해서 땜빵하지만.
렌즈: 몇달 전에 떨궈서 배럴이 나간 걸 교체했으니 오래 쓸거라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주변부가 틀어져서 왜곡이 심하게 나오네요. 그동안 큰 제품을 찍을 일이 없어서 느끼지 못하다가 이번에 큰 TV 찍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둘 중 하나에만 문제가 생겼으면 바디는 K-3, 렌즈는 16-85 같은 걸 써볼까 생각해 봤을텐데. 이제 장식장으로 보내고 크롭미러리스를 하나 사서 써야하나 싶네요.
시그마 17-70mm처럼 조리개 적당하고 화각 적당하고 (무엇보다) 최소 초점 거리 적당한 줌렌즈가 없는데, 미러리스에선 아직 그런게 없으니 어댑터라도 붙여서 써야하나 싶은데.. 이것도 귀찮군요.
간혹 다른 분들 현장에서 쓰시는 걸 보면 회사에서 장비를 주지 않는건가 투자를 안하는 건가 싶을정도로 구형 카메라를 쓰시는 분들도 있던데.. 그런 분들은 불편한걸 못 느끼시는건가 그냥 참고 쓰는건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