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터 19일까지 터키여행중입니다. 여태랑 다르게 카메라는 아이폰5 + 니콘 F80 필름 카메라에 28-85와 70-300번들을 들고 왔는데 참 느끼는 점이 많네요. 여자친구님은 SONY 똑딱이 하나 dsc hx9v 2011년도 모델
1.솔직히 사진은 똑딱이 디카가 편하고 참 잘 찍힌다.
물론 절대적인 퀄리티로 본다면 DSLR이 잘찍히는건 맞지만 괜찮은 똑딱이는 어설픈 보급형 DSLR만큼 잘찍힙니다. 그걸 알고서 집에 있는 S2PRO를 포기하고 필카만 들고 온거지만. 또한 스마트폰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제대로된 광학계와 더 넓은 촬상면적 그리고 이미지 프로세서를 가진 똑딱이 디카가 더 잘 나옵니다. 상황별 메뉴만 설정하고 찍으면 음식사진도 인물도 참 잘나옵니다. + 사진 잘찍는 사람은 똑딱이로도 잘찍습니다.
미러리스라는 선택지가 있긴 한데, 똑딱이에 붙어 있는 줌 렌즈 정도면 왠만한 미러리스 렌즈 화각도 커버 되고 일단 미러리스는 가격이 비싸잖아요? 한국 돌아가면 사고 싶었던 루믹스 똑딱이나 하나 사야 겠습니다.
2. 풀프레임 풀프레임 하는 이유가 있구나.
보급형 크롭바디만 쓰다가 필카로 넘어오고 나서야 당연하게 풀프레임 을 쓰고 있네요. 일단 파인더로 보이는 광활한 시야가 참 좋고. 왜 인물 135mm 또는 50mm 같은 표준화각이 좋구나.. 알게 되네요. 85나 135에 맞춰놓고 사람 찍으니까 정말 그동안 찍었던 사진이 왜 그렇게 나왔었는지 알겠습니다. 발 줌이 왜 중요한지도 알게 되고 말입니다.
2.1 풍경은 망원으로 찍는게 좋습니다.
이게 뭔 개소리냐 싶지만. 생각보다 우리가 아는 유명한 풍경사진은 망원으로 찍은게 많습니다. 70-300으로 풍경을 찍으니 참 이쁘더라구요. 먼 풍경을 망원으로 크롭해서 찍어 보세요. :)
필카만 들고 온 덕분에 간만에 필름은 원없이 써보고 있습니다. 돌아가면 현상하는 값이 ㅎㄷ ㄷ하겠지만..
아 마지막으로 드디어 꺠달았습니다. 전 사진이 좋은게 아니고 카메라 가지고 노는게 좋은거 였습니다. 사진이야 어떻게 나오던 찰칵 찰칵 찍히는 소리와 필름 가는게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네요. :)
크롭에서 40mm는 정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화각인데...
ff에선 스냅 풍경 등등 정말 전천후로 굴려먹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