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PS-C 기종 개발을 계속 https://gigglehd.com/gg/1563487 이거 쓰면서 생각한건데, 소니가 APS-C를 계속 한다는 뉘앙스를 팍팍 티내려면 뭐가 가장 필요한가 따져봤거든요.
개인 취향대로라면 10-18mm에서 조리개랑 화각을 좀 낮춰서 저렴하게 만든 광각렌즈, 35mm f1.8에서 조리개를 f2 정도로 늘려서 더 싸게 만든 단렌즈가 가장 먼저 생각나지만.
지금 소니 APS-C 라인업에서 가장 부족한 건 역시 표준 줌렌즈인것 같아요. 번들은 하나 있고, 18-105mm F4나 16-70mm F4가 좀 더 고급형 라인을, 18-200mm가 슈퍼줌을 채우고 있지만 이걸론 부족하죠.
APS-C용 F2.8 표준 줌렌즈가 없다는 게 가장 큰것 같네요. 써놓고 보니 F4 고정조리개는 두개나 있는데 F2.8이 없네요. E 마운트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어댑터 물려서 A 마운트 렌즈 쓰란 소리가 나왔지, 지금은 턱도 없는 소리..
F2.8 표준 줌만 나오면 그래도 대충 구색은 다 갖추는 마운트 같은데.. 망원이야 FE 70-200mm F2.8 써도 되니까요. 이건 제가 렌즈 없기로 소문난 펜탁스 K 마운트 DSLR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바디도 좀 문제인게, 바디가 많다고 하지만 현행 바디는 a5000/a5100/a6000/a6300/a6500 이렇게 5개죠. 숫자로 보면 a5100과 a6000 사이가 크지만 실제 가격대나 제품에선 a6000과 a6300 사이에 갭이 커요.
사실 지금 a6000이 가성비가 좋다고는 하지만, 터치 스크린도 없는데다 a5100이랑 가격도 크게 차이나지 않고, a6300에 비해 고급 기능이 많이 부족한 것이 이중에선 가장 먼저 단종될 제품 같아요.
f/2.8 표준 줌은 FE지만 SEL2870GM이 있긴 하네요. 비싸서 그렇지. 그래도 소니 전략을 보면 크롭바디에도 FE렌즈를 쓸 수 있으니 그 방향으로 가는 느낌.
바디는 a6000이 가격이 낮아서 그렇지 a6300이랑 그렇게까지 크게 차별이 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오히려 딱 좋은 가격대 성능비가 아닌지... 물론 리뉴얼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