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과 눈맛을 충족시킬만한 DSLR이 뭐가 있나 보다가, 어차피 고급형이면 버튼 누르는 맛은 있을테고 그럼 뷰파인더는 어떤가 싶어서 찾아봤어요.
시야율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던데 전 의외로 시야율은 잘 모르겠더군요. 더 찍힌거야 그냥 잘라내면 되는 거잖아요. 리사이즈 때문에라도 포토샵은 해야하고. 근데 배율은 포기 못하겠습니다. 예전엔 펜탁스에 매그니파인더 붙여봤는데, 비오는 날에 그렇게 쓰니 습기가 사이에 차서 포기.
캐논은 1DS Mark II까지는 0.7배였고 1DS Mark III부터 1DX 시리즈까지 모두 0.76배입니다. DSLR 중에선 가장 크네요. 펜탁스 중형도 0.76배지만 이건 일반인이 사서 쓸만한 가격이 아니니 패스하고.
그 다음은 소니 A900과 A850이 0.74와 0.73배인데 후속 모델이 없고(그리고 a850은 써봤으니 생략하고).. 니콘은 D5가 되서야 0.72배가 됐습니다. 5D 계열의 최신 바디들은 0.71배네요.
그리고 상당수의 니콘 풀프레임들이 0.7배입니다. D4, D3, Df 같은 플래그쉽도, D800, D750 같은 하이엔드도, 심지어 D600 계열도 다 0.7배. 캐논의 구형/보급형 풀프도 0.7배. 펜탁스 K-1도 마찬가지.
크롭바디야 풀프레임 따라가기 힘들죠. 지금 쓰는 K-5가 0.61배인데 0.7배의 D700하고 비교하면 차이가 확 납니다. 숫자로는 별 차이가 안 나는 것처럼 보여도.
원래는 뷰파인더 때문에 D800을 보고 있었는데, 이쯤 되면 차라리 가볍고 싼 D610이 낫지 않나 생각도 드네요. D600은 오히려 교환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D610보다 더 비싸고요.
D610은 크롭바디 AF 모듈 붙여놓고 뽀대가 안 난다는 단점이 있지만. D700보다 LCD 스크린 보기가 편하죠. D700처럼 오래된 기종은 LCD 스펙이 어쨌던 간에 일단 색 정확도가 떨어지니.
문제는 D600을 2주 정도 써봤다고 별로 안 궁금하다는 건데.. 일단 중고 시세 떨어질때까지 기다려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