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니 고양이들이 몸을 말립니다. 트럭 아래에 숨어서 밖을 빤히 바라보는 녀석을 갤럭시 S7로 잡아서 확대해서 촬영했습니다. 어지간한 카메라도 저렇게 어두운 곳은 AF 포착하기가 쉽지 않을텐데 참 놀랍네요. 줌은 없지만 확대하면 아쉬운대로 나오고.
극심한 장비병 환자답게 지금까지 적지 않은 카메라를 써봤지만, 역대급으로 유용한 카메라라면 주저하지 않고 갤럭시 S7의 폰카를 꼽을거에요. S5 시절만 해도 주광에선 쓸만하네? 이랬는데 S7에선 가리는 곳 없이 쓸만하네? 이 정도가 됐으니까.
그런데 유용한 카메라가 이미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새 계속 카메라 생각이 자꾸 난단 말이죠. 그럼 무슨 카메라가 쓰고 싶느냐. 뻔해요. 뷰파인더 시원하고, 셔터 버튼에 스프링이 느껴지고, 미러/셔터 쇼크가 철컥 하고 나오는 그런거.
이런 점에선 D700이 참 좋았는데 뭐 그것도 완벽한 카메라가 아니고, 한번 썼던 기종 다시 사긴 싫으니 다른걸 찾아보곤 있지만, 애시당초 취미용으로 구입하기엔 가격들이 나가고.. 어차피 사봤자 찍을 시간이 없다는 것도 문제네요.
D800 중고 시세가 60만원 쯤 되면 그때나 다시 기웃거려볼까봐요. 지금 90만원대까지는 내려왔으니 내년쯤에는 가능하려나?
통장보면 그냥 딱 접혀서....
역시 135가 다시 들이고 싶긴한데...
리뉴얼 되면 60까진 떨어지겠져?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