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컷도 안찍어본 카메라 가지고 그걸 써봤다 말하지 말아라! 뭐 한때는 이런 소리도 하고 다녔었는데.. 필드(?)에서 a6000을 굴려보니 이제야 좀 적응이 되는 것 같네요.
1. 애매한 C1 버튼의 용도: a6000 정도의 조작계통만 되면 딱히 버튼이 부족하다고 생각지 않아서, 여기저기에 다 할당하고 나니 C1 버튼이 좀 애매하게 남더군요. 일단은 AF 영역 선택으로 바꿔뒀는데.
전원이 켜진 상태에선 호환 배터리가 쭉쭉 줄어드는 게 보여서, 이 녀석은 강제 절전모드 전환 기능 같은거 없나.. 하고 뒤져보니 그 버튼에 모니터 on/off를 할당할 수 있군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EVF는 여전히 살아 있어서, 광량 센서를 잘못 가리면 스크린만큼 전기를 먹을것 같은 EVF가 켜진다는 거. 뭐 그래도 이정도면 편하네요. 셔터 옆 C1 누르고 바로 사진 찍으면 되니까.
2. 기록 표시 LED: 안그래도 쓰기 속도가 느려터진 SD카드를 끼워서 쓰는 중인데, a6000에는 현재 메모리카드에 액세스 중인지를 알려주는 LED가 없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바닥에 붙어있네요.
왜 바닥, 그것도 배터리실 커버 옆에다 붙여둔건진 모르겠는데.. 사진 찍고 카메라를 아래로 향하게 두면 LED가 보이긴 합니다. 처음에는 왠 빨간불이 바닥에서 깜빡거리길래 뭔 불인가 했네요.
3. 노출: 다만 아직도 감이 잘 안오는 게 노출. 제가 머리속에서 적정 노출을 계산하는 재간이 있을리가 만무하고, 카메라의 노출 경향, 그리고 LCD와 실제 사진의 밝기 차이를 파악해야 감이 오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히스토그램 켜두면 직빵이긴 한데.. 안그래도 바쁜데 일일이 히스토그램 보면서 찍기는 귀찮단 말이죠. 이건 앞으로 만장 정도 더 찍어보면 감이 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