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을 사용했었습니다.
AF 빼고 참 맘에 드는, 제가 생각했던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하게 들어가 앉아계신 공돌이 카메라입니다
미놀타 쌍견장 카메라 같은 느낌?
마그네슘 바디라 달리는 자전거에서 굴러 떨어졌는데도 정상 동작합니다
여튼 근데 이놈의 고질적인 hw 설계 결함이 있습니다.
#1. 2~3만 컷 정도 찍으면 무조건 셔터막이 고장난다.
카메라 기동하면 셔터가 닫힌채로 켜지고 이후 1회 이상 사진을 촬영해야 이 버그가 풀린다.
참고로 후속 기종도 같은 문제가 있고 수리비는 대략 15만원 가량 하는 것 같다.
캐논이나 니콘이었으면 유저들 들고 일어나서 난리 났을텐데 아쉽다
#2. 셔터 버튼 내구성이 약하다
쎄게 누르는 성격이 아닌데 고장났습니다
디카 쓰면서 얘가 고장난건 이 기종이 처음입니다
고장난지 몇 년 지났습니다
원래는 진정한 후속 기종이 나오면 구매하려 했으나 소형 단렌즈 aps-c급 풀수동 카메라 시장이 퍼펙트하게 멸망한 관계로 후속 제품이 허접하게 나오고 그래서 걍 다 포기한 상태입니다
2~3만 컷이면 몇 년 사용하면 금새 채우는 횟수인데 매번 수리를 맡기기도 뭐하고 참 계륵이네요
원래 질문글로 수리할까 말까 고민을 올렸었는데 걍 수리 안 하렵니다....
센서 큰 하이엔드는 그냐마 후지필름 X100 계열이 남아서 명맥을 잇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GR하고 화각이 다르니 쓰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 평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