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호환품을 사느니 마느니 하다가 결국 정품으로 샀습니다. 왜냐면 이번 카메라는 제가 늙어 죽거나, 카메라가 고장나서 수리가 안 될 때까지 써야 하거든요. 마찬가지 이유에서 펜탁스 K-5도 안 쓰지만 정리할 생각은 없고요.
그래서 저 박스들도 버릴까 말까 고민 중이네요. 원래는 갖고 있습니다. 나중에 중고로 팔 때 박스까지 주면 사는 분들한테 증명이 되니까요. 그런데 어차피 중고로 팔 것도 아닌데, 카메라 박스도 아닌 충전기와 배터리 박스까지 보관할 필요가 있나 고민이 되네요. 창고에다 던져두면 되긴 하지만..
소니 NP-FZ100 배터리의 부피가 커져서 그런가 충전기의 크기도 엄청나게 커졌네요. 기존에 쓰던 것도 나이트코어 충전기였지만 덩치가 2배는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발열도 상당하고요. 온도계로 재 봐야겠다는 생각까진 안 들어도 만져보면 뜨끈하긴 합니다.
충전 속도는 생각만큼 빠르지 않은 것 같네요. 처음 충전하는 거라 배터리가 비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있지만, 명색이 QC 2.0이 붙었는데 더 빠르게 되야 할것 같거든요(충전기에도 퀵 차지라고 켜져 있긴 합니다).
a7C를 많이 써보진 않았는데 몇 장 찍어보면 배터리가 줄어드는 게 보이긴 합니다. 소니 1세대/2세대와 비교해서 3세대의 배터리가 엄청나게 발전해서 그렇지, 예전 DSLR에 익숙하던 저한테는 여전히 빨리 줄어들긴 하네요. 그래서 배터리 2개를 갖고 있지만 이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상태 봐가면서 추가하던가 해야죠.
이런 액세서리에서 USB-C가 아니라 마이크로 USB 포트를 쓰는거야 지극히 당연한 게 되버려서 그런가 별 생각은 없고.. 퍼스트 파티들은 왜 이런 듀얼 고속 충전기를 안 파는건지 모르겠단 말이죠. 플래그쉽 바디에선 꼭 필요할것 같은데요.
그래서 만원 정도하는 국산 충전기를 사서 씁니다만, LCD에 나오는 정보가 그냥 충전이 잘 되고 있다는 것만 알려줘서(배터리 그림만 뜨고 100% 같은 숫자도 없는...)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바디에 충전포트가 있고, 배터리 그립에도 충전포트가 있는 기종이 있어서, 퍼스트 파티에서 듀얼 충전기가 안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