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알파7을 들였습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군요...ㅎㅎ
"오, 바디 영입 축하드립니다!"
"알파7이라니 어마어마하네요~"
"좋은 사진 많이 부탁드립니다 ㅎㅎ"
네, 네, 하하하
많은 분들의 축하 인사 감사드립니다.
잠시만 더 들어보도록 하죠.
"요즘 E 마운트가 대세긴 하죠 ㅎㅎ"
"결국 미러리스로 갈아타실 줄 알았습니다... 후후..."
"오! 소니 카메라가 요새 그렇게 잘 나간다면서요?"
음?
어라, 잠시만요?
소니에 E 마운트에 미러리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알파7이라 하면 당연히...
믿음직한 안티 셰이크 기능과 함께
가슴팍엔 파란색 반짝이는 로고가 빛나며
두 어깨엔 든든한 쌍견장이 자리 잡은 녀석이여야만
진정한 "알파7"이라 부를 수 있는 카메라가 아니였던가요?
_________________________
아마, 이제 많은 분들이 눈치챘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영입한 카메라는,
제가 영입한 알파7은 바로...
미놀타 최후의 하이엔드 DSLR
Konica-Minolta Alpha-7 Digital
입니다 ㅎㅎ
원래 이 녀석은
학창 시절부터 카메라 취미를 같이하였던
친구놈 선물로 일본에서 구입한 녀석인데...
(자꾸 미러리스에 눈을 돌리길래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써...하하)
서프라이즈 선물로 주려고 몰래 준비했더니만은
이 친구놈이란 녀석이 지방에 몇 개월 동안 내려갈 일이 생긴 바람에
당분간은 제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이제는 미놀타 카메라가 생소하실 분들이 더 많으려나? 싶은 생각도 들긴합니다.
설사 안다 하더라도, 미놀타가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었어? 하실 분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오랜만에 잡은 미놀타 카메라는,
제 아무리 소니가 미놀타의 정수를 가져갔다고 하더라도
그 때의 미놀타가 보여주는 만듦새까진 이어받지 못했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만드네요.
갈수록 단순화되어가는 카메라 시장에서
쌍견장을 달면서까지 모든 조작부를 사용자화시키는 미놀타 카메라는
참 새삼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ㅎㅎ
테스트해볼 겸, 저녁 산책 나가면서 몇 장 찍어봤습니다.
이젠 연식이 좀 찼는데도 다행히 잘 작동하네요 ㅎㅎ
아무래도 내년 연초까지는
동고동락하게 될 것 같은데,
가끔씩 전원 넣어주면서 사진을 찍어줘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맹수같은(?) 바디들의 격한 환영회 속에서
잘 적응해 나가기를 바라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