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御馳走様でした' (ごちそうさまでした, 고치소사마데시타) 라는 인사말이 있습니다.
일본에 가면 뭐 먹고나서 합장하며 이 말 하는 일본사람들을 흔하게 보실 수 있죠.
馳走(ちそう 달릴 치 + 달릴 주)는 '奔走する' , '走りまわる' (분주하다, 바쁘게 돌아다니다, 애쓰다) 라는 의미인데, 불교의 천신 위타천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위타천은 발이 빠르기로 유명한 천신으로 부처가 열반 한 후 사리를 훔쳐 달아나던 첩질귀라고 하는 악귀를 뒤쫓아 불사리를 되찾아왔다는 이야기도 있죠.
그래서 달리기 선수나 도루를 잘하는 발빠른 야구 선수를 일본에서 위타천의 일본식 발음인 이다텐이라고 흔히들 부릅니다.
위타천이라는 천신은 부처에 대한 신앙이 깊어 불법을 수호하고, 가람과 수행자를 보호하며, 공양물을 준비해서 부처님과 수행자들에게 열심히 공양 올리기도 하는 등, 바쁘게 뛰어다니며 분주하게 일하는 존재이다보니 이런 인사표현이 생겼다는 설이 있습니다.
즉 고치소사마데시타는 음식을 준 사람에게 위타천처럼 높여서 고생했다, 감사했다는 인사가 되죠.
그냥 또박또박은 읽혀지는데 리듬잇게는 꼭 버벅이더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