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소통을 할 때 현지 언어에 어떻게든 맞추려는 사람. 어늘하고 되도 않는 어설픈 현지어를 쓰건 번역기를 쓰건 사전을 쓰건 손짓 발짓 제스처를 하건 일단 현지 언어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모국어 외에는 다른 시도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 상대가 자기 나라 말을 알아 듣는지는 알바 아니고, 자기 할 말만 자기 나라 말로 줄기차게 하는 사람들이죠.
제가 한국에서 본 외국인...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외국인 노동자가 더 크겠군요. 동남아시아 사람들은 대게 어눌한 한국어라도 해요. 필수 언어 몇 개는 배워서 쓰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_- 중국어로 떠들면 당연히 여기서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뭔 손짓 발짓 제스처도 안해요. 오직 중국어 일직선이에요. 도대체 그 사고 방식을 도통 모르겠어요.
방금 동네 치킨집에서 중국인이 치킨을 받아갔는데, 주인이 돈 달라고 하니까 자긴 돈 냈다고 말하고 중국어로만 말하는 걸 보고 문득 든 생각이에요. 뭐 돈을 미리 주긴 줬던 듯 합니다만.
마찬가지로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서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로 막 뭐라뭐라 하는 것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경우의 상당수는 중~노년이고, 말이라도 정중하게 시도하면 모르겠는데 상당수는 반말이더군요.
이쯤 되면 세계 공용어 비슷하다는 이유를 들어 영어를 쓰는 미국인이나 영국인은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살짝 고민도 드는데..
영어로 시도도 안하죠
그래서 저도 그냥 한국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번역기를 꺼내더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