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전증이 심해졌습니다.
젓가락을 떨궜는데, 떨어진 자리에 폰이 있었어요.
그래서 필름이 찍혔습니다.
뭐, 슬슬 필름 스크래치도 심해졌었고, 찍힘자국도 작아서 신경쓰이지 않는 크기이기에 그냥 뒀습니다만.
오늘 병원갔다 오는 길에 추워서, 지퍼를 잠근다는 게 손에 폰을 든 채로, 폰 화면부분을 지퍼에 갖대대서 잠궜지 뭡니까.
덕분에 철 재질의 지퍼에 그대로 필름이 뜯겨져 나가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대로 쓰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서,
옛날에 알리서 주문했던 전후면 필름(*후면은 오자마자 부착)에서 남은 전면필름과 다이소산 천원 필름(*충동지름, 천원의 낭비) 중에 뭘 쓸까 고민하다가 역시 중국산이 더 쓸만하겠지 싶어서 그걸로 결정했습니다.
왠일로 이쁘게 잘 들어맞았고, 안에 먼지도 안들어갔는데
보글보글 기포가 작렬입니다.
상태 확인한답시고 겉면 부착가이드 필름을 떼버려서 밀대로 밀었다간 필름을 버리게 될 테죠.
덕분에 안경닦이와 손톱을 이용해서 작은 기포를 크게 모으고...외곽으로 밀어서 빼고 노력중입니다. 옮길만한 건 다 옮겼고 나머지는 옮겼다간 손톱자국 남을 게 뻔한 작은 사이즈들 뿐인데 자고 일어나면 마법같이 기포들이 사라져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보글보글은 오락실 게임으로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