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입니다.그것도 하필 힘든 리얼 노가다를 ㅠㅠ
인터넷에 보면 나와있죠,노가다중에 특히 조선소,그 중에서도 포설과 족장은 절대로 가지말라고...
조선소는 아니지만 돈 많이 준다길래 포설로 왔는데 허허...
처음 현장투입됐던 날부터 22kv 케이블을 들어서 올리는데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지금 당기는 케이블도 3톤이 넘는데 22kv는...
덕분에 일 시작하고 일주일 정도는 사방에 파스를 붙이고 일했습니다
선을 사람들이 당기는 구간이 있는데 처음 몇 일은 허리가 너무 아파서 미칠뻔했으나 요령을 어느정도 터득하기도하고 근육도 늘어서 그런가 이제는 한 손으로 훅훅 당기게 되었습니다
일머리도 없고(집중력도 특히나 심각함) 어리버리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으나 농땡이부린다는 말은 안들으려고 계속 자질구레하게 일을 만들어서라도 하고
힘들고 짜증나는 것도 군말없이 묵묵히 했더니 요즘은 칭찬도 듣고 일할 맛이 나는군요
사수도 해서 부사수도 데리고다녀보고 신규자들도 이끌어보고 여러모로 재밌는 경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아침 5시 40분에 일어나야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잔업하고 집와서 막내다보니까 씻고하면 10시 넘어가는데 자기개발을 하기는 힘든것 같아요
이제 힘든공정도 다 끝났고 현장도 한 달정도면 종료된다니 다음에는 어디갈까 궁금합니다
의지만 갖고 한다면 충분히 보람차고 좋을 수 있겠습니다
그게 안되서 퇴사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지만요
저랑 동갑에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녀석이 들어왔었는데 며칠만에 그만두고 나간 모습을 보니 좀 씁쓸하네요
정도 주고...퇴근하고 숙소에 와보니 짐은 사라져있고 연락도 없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