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새벽안개냄새 https://gigglehd.com/gg/8248140
Ryzen 5800X, RX6800XT, S21 Ultra, Galaxy Tab S7
조회 수 606 댓글 12

1FF20F33-429E-45D4-88CD-BC3C496FC9F5.jpeg

 

26ADD017-9505-41FE-903C-646B5EF1D0A9.jpeg

 

83ABB9B6-5702-4516-984E-98B7869B0F8A.jpeg

 

첫 짤은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짤이고 아마 기글에도 한번 올렸던거 같은데요

 

어린시절 항상 꿈꿔왔지만 얻지 못한 물건은 성인이 되고서도 가슴속에 남는거 같습니다.

 

어릴적 고기가 왕창 들어간 카레를 먹고 싶어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한 아이는 커서 카레에 고기를 2kg이나 넣어먹으며 어린시절의 상실감을 회복하고 있죠

 

두번째 사진은 제가 방금 62만원을 주고 산 노트10 플러스입니다. 그것도 충동구매로, 지갑에 그렇게 큰 타격 없이 살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은 제가 중학생때 무려 29만원에 나온 넥서스4입니다. 저는 당시 넥서스4의 이전작인 갤럭시넥서스를 쓰고 있었고, 무려 36개월짜리 약정이 걸린 폰이었던데다가 1년만에 새 폰을 살 수도 없었죠. 매우 파격적인 가격인 29만원도 당시 한달 용돈 3만원이던 중학생 시절의 저에게는 닿을 수 없는 수준이었죠.

 

그렇지만 그러고나서 성인이 되고 20대 초반이 된 지금, 비록 넉넉지는 못해도 저는 50만원짜리 픽셀4a를 어렵지 않게 살 수 있었습니다.고작 29만원짜리 폰 하나 못 사서 몇달, 몇년을 끙끙대던 그 아이는 이제 그 두배의 가격의 폰을 별 고민 없이 턱턱 살 수 있게 되었고, 심지어 그것보다 더 비싼 노트10+도 어렵지 않게 살 수 있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본 제 첫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 3년 약정 때문에 느려지고 번인이 생기고 배터리가 조루가 되어도 아껴가며 쓰던 그 중학생은 이제 맘만 먹으면 6개월에 한번씩 폰을 바꿔대는 기기덕후 대학생이 되었네요. 

 

 

행복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기들을 조금만 노력하면 살 수 있는 어른이 되어서. 이럴때는 성인이란것도 꽤나 괜찮은 거 같습니다. 

 

 

안타까운건.. 이제 더 이상 인생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서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첫 앱을 깔고 그걸로 네이버 웹툰을 보며 신기해했던 시절에 비해, 3년된 느려터진 구닥다리 폰을 고통받으며 억지로 커롬을깔아가며 쓰던 그 시절에 비해, 폰들은 훨씬 빨라지고 기능은 많아졌으며 저는 원할때마다 폰을 바꾸고 있음에도

 

중학생 시절 처음으로 사본 갤럭시 넥서스를 개봉하던 그 날의 기쁨, 3년동안 쓴 갤럭시 넥서스를 보내주고 중고나라에서 고작 20만원짜리 넥서스 5 중고를 사와서 떨리는 마음으로 개봉하던 그 날의 기쁨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더군요. 

 

 

스마트폰들이 다들 상향평준화 되어서 그럴까요? 아님 제가 기변을 너무 자주 해서 간절함이 사라져서? 아님 제가 나이를 먹어서?

 

부디 세번째는 정답이 아니길 바랍니다.

 



  • ?
    테브리오 2020.09.18 20:52
    진짜로 나이 지긋하신 유부당 분들이 보시면 눈물 흘리실지도 몰라요 ㅠ
    그런 말씀을 하시기엔 쓴이님은 앞으로 더 발전할 앞날 창창한 청년이신걸요~
  • profile
    title: 명사수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0.09.18 21:00
    맨 윗짤보고 코스트코 가고 싶은데..

    근데 와 그당시 8GB 짜리 어찌 쓰셧데... SD로 확장되는것도 아닌데
  • profile
    쿤달리니 2020.09.18 21:05
    저는 폰 없이 지내다가, 중학생 때는 피처폰이 생기고, 고등학교 가면서 중고 스마트폰이 하나 생겼었어요.
    그 때는 스마트폰이 갖고 싶거나 하진 않았는데, "요즘 애들은 다 쓴다는데 있어야하지 않겠니" 하셔서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히려 요즘이 새로운 기기 나오면 기대가 되네요.
  • profile
    K_mount      고양이 확대중,. 2020.09.18 21:07
    편의점 가서 당당하게 알콜 냉장고에 손 집어 넣을때
    그리고 계산할때 신분증에 ㅅ 자도 안 물어볼때

    ..... 생각해보니 이건 좋은게 아니라 면상이 그만큼 늙었다는 이야기군요 ㅜㅜ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20.09.18 21:14
    노트10플...팔았는데.....
  • profile
    슈베아츠      사람말을 할수 있는 흑우가 있다? 뿌슝빠슝 2020.09.18 21:14
    별개로 어릴때 돈이 궁했으면 커서 그걸 보상하려는 심리가 가득해지더라고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20.09.18 21:23
    저는 손에서 돈을 떠나보내는 게 아까워지더라구요. 실제로 그리 궁하지 않더라도 마음은 계속 가난한 것 같아요.
  • profile
    title: 명사수Freud 2020.09.18 21:43
    맞아요 어린날의 새 휴대폰을 쓰는 기쁨을 성인이 되고 나서는 아직 느껴보질 못했습니다.. 억압되어 있던 현실이 즐거움을 증폭시켰던 걸까요
  • ?
    포인트 팡팡! 2020.09.18 21:43
    Freud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title: 컴맹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0.09.18 22:16
    넉넉하면 오히려 간절함은 사라지게 되더라고요.
  • profile
    우즈      ლ(╹◡╹ლ)  2020.09.18 22:34
    연령으로는 성인이지만 전혀 넉넉하지도 않고 심지어 이나이먹고 폰을 뻇기는 사람은 아직 성인이 아닌...거겠죠?
  • ?
    analogic 2020.09.19 00:14
    그냥 답이 세번째네요.
    닿기 어려운 것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느끼기 힘들어지죠.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벤트 [23일] 마이크로닉스 MA-600T 쿨러를 드립니다 14 updatefile 낄낄 2024.04.17 549
51514 잡담 매빅프로 첫 비행 진행하였습니다. 7 file 스파르타 2019.10.20 534
51513 퍼온글 매사가 귀찮은 남성들을 위한 13-in-1 솔루션 9 file 우즈 2020.10.22 1059
51512 핫딜 매쓰드롭 gtx 1080ti 기가바이트 터보 2 파우린 2017.07.04 643
51511 잡담 매연과 미세먼지에 조금은 절여진 산사탕후루 8 file 뚜찌`zXie 2024.02.19 572
51510 잡담 매우 Angry 하군요. 1 title: 가난한카토메구미 2023.07.03 569
51509 잡담 매우 귀여운... 10 file 암드싫어 2022.07.16 389
51508 퍼온글 매우 귀한 중?고?차 매물 12 file title: 명사수AZUSA 2023.04.21 779
51507 잡담 매우 깜깜하네요 11 file title: 명사수포인 2022.12.14 395
51506 퍼온글 매우 넘치는 외화보유고 9 file title: 명사수포인 2021.09.12 907
51505 방구차 매우 늦은 갤럭시 진2 내장 스토리지 방구차 5 file 검은숲 2020.12.08 235
51504 잡담 매우 늦은 나눔 인증... 3 file 라임베어 2017.01.19 225
51503 잡담 매우 늦은 나눔인증 2 file 네모난지구 2017.04.14 115
51502 방구차 매우 늦은 투표 인증 1 file Pixel 2022.03.09 323
51501 방구차 매우 늦은 투표 인증(2) 1 file Pixel 2022.03.10 458
51500 잡담 매우 대충 수집한 호구성향 테스트 방구차 데이터 1 file title: 명사수poin_:D 2020.12.06 190
51499 잡담 매우 매우 스포주의_존윅3를 보고 왔습니다. 6 title: 명사수가네샤 2019.07.01 497
51498 방구차 매우 비대칭인 5G 1 file title: 몰?루미나토유키나 2021.08.28 481
51497 잡담 매우 심한 국한문혼용체 20 title: 컴맹픔스 2020.05.19 1287
51496 퍼온글 매우 위험한 버스 16 file FactCore 2019.01.02 729
51495 방구차 매우 적은 용량이지만... 7 file DecAF 2020.12.11 413
51494 퍼온글 매우 적절한 s24울라리 모델 5 file title: 명사수툴라 2024.02.02 982
51493 잡담 매우 큼직한 상품권 발송했습니다 7 file title: 명사수poin_:D 2020.10.28 454
51492 퍼온글 매우 튼튼하게 보강된 러시아군 진지 24 file title: 명사수포인 2022.05.20 1193
51491 퍼온글 매우 혼란한 역습 10 file title: 폭8책읽는달팽 2023.10.15 614
51490 잡담 매우 황당한 나스 접속 불가 해결기(feat. 윈도우... 11 Yukirena 2021.01.24 835
51489 방구차 매우 흔한 kt 3g 속도 2 file 슬렌네터 2021.04.09 269
51488 방구차 매우 흔한 kt lte속도 1 file title: 명사수포인 2021.04.09 223
51487 방구차 매우 희귀한 '펜타'작업관리자 15 file 오늘도안녕히 2021.01.20 991
51486 퍼온글 매우강력한 국산무기 25 file title: 명사수포인 2021.05.30 2996
51485 장터 매우높은산) 스벅입장권(?)? 풀세트 팝니다 아이... 9 Ahn 2022.04.10 10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63 1064 1065 1066 1067 1068 1069 1070 1071 1072 ... 2785 Next
/ 2785

최근 코멘트 30개

더함
AMD
MSI 코리아
한미마이크로닉스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