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위성도시에 살면서 서울에 접근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죠.
1. 지하철
2. 광역버스
3. 자가용
근데 이놈의 광역버스가 무서워 죽겠네요.
인도로 걸어가고 있는데 차고지 쪽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를 버스 3대가 연달아서 80Km/h 정도로 질주하지 않나
버스차선 (1차로) - 2차로 - 1차로 - 중앙선 침범(!) - 다시 버스차선 - 정류장 추월차선으로 70Km/h로 통과하는 기행을 벌이기도 하고
막차를 타면 버스인데 120Km/h 로 고속도로를 질주하기도 합니다. 시내구간도 차선 변경을 하면서 80Km/h 는 기본.
이걸 타면서 내가 지금 광역버스를 타고 있는건지 아니면 폭주족의 혼이 빙의된 지옥행 편도버스를 타고 있는건지 구분이 안 됩니다.
뒤에 타면 가솔린 엔진도 아닌 주제에 저 RPM은 장식이라는듯 미친 듯이 포요하는 엔진과 과급기(터보) 소리가 아주 리드미컬하죠.
한치의 시간도 지체할 수 없다는 듯이 물려 들어가는 DCT 뺨치는 속도의 변속기 소리와 횡가속도에 비명을 지르는 서스펜션 소리는 덤입니다.
게다가 운전하는 입장에서 만나면 덩치도 큰데다가 어떻게 차선을 변경할 지 예상이 안 되서 말 그대로 도로 위의 무법자...
기사님들 입장에서는 시간표 맞추려면 어쩔 수 없지만 아침마다 목숨 내놓고 타는 것 같아서 정말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