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현역 생활 끝에 RTX3080에게 모든 업무 인수인계 후 전역하여 ESD 비닐 속에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던 GTX980Ti는 어느날 갑자기 예비역 소집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끌려온 곳은 Razer Core X... 앞으로 2년... 무기한 같이 지내게 될 공간이죠.
다른 부품 없이 650W의 전력을 공급받으며 TB3를 통해 PCIE 3.0 x4로 노동을 하니 이전보다는 좋은 여건이지만 어쨋든 구르는 건 똑같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런 재입대를 한 GTX980Ti를 주인놈은 테스트를 굴리고 매우 흡족해 하였습니다.
왜냐면 한동안 손가락만 쪽쪽 빨던 모던워페어 리부트를 최상옵 60FPS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아마 콜드워도 최상옵으로 돌릴 수 있을텐데.... 가히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에 필적하는 울트라북이 탄생한 것을 맥주 한 캔을 까고 자축하였습니다.
그런 주인장을 보며 GTX980Ti는 작은 블로워 팬 하나에 의지하며...
"CB 노동을 시킬 꺼면 짭수라도 달아줘야지 망할 주인놈 쉨...." 이라 욕하며 평균 75도의 찜통 속에서 RPM을 끌어올리고 있네요.
GTX980Ti는 영원히 쉴 수 없습니다.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