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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0.01.11 17:58

(노스포) 천문 감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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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04 댓글 4

-직업병적인 이야기

1. 조선시대에도 북극성은 작은곰자리 알파별(폴라리스)이였습니다

2. 이 별은 가장 (고도가) 높은 별도 아니고, 가장 밝은 별도 아닙니다

3. 바닥에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면 시야 중앙에 북극성이 오지 않습니다. 고개를 기울여야 보입니다

4. 폴라리스는 쌍성은 아니고, 삼중성계이긴 한데, 맨눈으로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5.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에 속하는 별이고, 북극성은 작은곰자리에 속하는 별입니다

6. 성도(천상열차분야지도처럼 생긴 그림)는 하루 동안의 관측으로 모두 그릴 수 없습니다. 제대로 그리려면 못해도 반 년은 필요합니다

7. 중국에서 관측하는 별자리와 한국에서 관측하는 별자리는 동일합니다. 프랑스나 캐나다에서 관측해도 같은 별자리는 똑같이 보입니다. 다만 위도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의 범위가 달라질 뿐입니다.

8. 칠정산의 의의는 한양의 위도와 경도에서 관측되는 천문현상의 예측에 있는 것이지, '조선과 중국의 시차가 몇시 차이납니다!' 따위로 뭉뚱그릴 수 있는게 아닙니다

 

대한민국 과학교육이 얼마나 개판이면 이런 상식적인 수준의 고증도 갖다버린것입니까 흑흑

 

-영화 내적인 이야기

1. 완급조절과 호흡이 개판입니다. 감정선을 가다듬지 못해 피로함과 어이없음을 오갑니다

2. 내러티브가 짜임새있지 못합니다. 주제가 분명하지 못하고 플롯을 이해하기 어렵고 구성의 개연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캐릭터가 너무나도 평면적이고 과도한 클리셰가 남발된 나머지 지루함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3. 주연 배우인 최민식과 한석규, 신구는 열연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연기로 커버하기 어려운 시나리오와 편집의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였고, 몇몇 조연 배우들의 발연기가 거슬립니다.

4. 대충 만든 한국 영화 자동 생성 프로그램을 만들면 딱 이정도 영화가 나올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가 매우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최근 제가 보았던 한국 영화들이 실망만을 안겨줬다는 뜻이겠지요. 

상업영화에서 흥행 공식을 파괴하라는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맞습니다. 그러나 주제의식과 절제 없이 상업적 성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흥행 공식을 섞어버리면 졸작이 탄생합니다.

 

동네 밥집에서 미슐랭급 창작요리를 기대하진 않지만, 맛있고 잘나가는 요리라고 해서 불고기 떡볶이 파스타 짜장면을 한 그릇에 섞어버리면 음식물 쓰레기가 됩니다. 최소한의 기본을 갖춘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줄평: 고증도 실패, 내러티브도 실패, 한석규와 최민식만 있다고 영화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 ?
    wwsun98 2020.01.11 18:16
    과학적 고증이 개판인 이유는... 작가들은 문과니까요......
  • profile
    title: 명사수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0.01.11 18:36
    국내드라마도 안보지만 국내 영화도 안보게 됬네요.
  • profile
    쮸쀼쮸쀼 2020.01.11 19:45
    닉값 인정합니다. (?)
    생각난 김에 옛날 각국의 천문대에 대한 글 링크를 남깁니다. 이런 글을 읽는 게 차라리 낫겠네요.
    http://dylanzhai.egloos.com/3558869
  • profile
    아란제비아 2020.01.11 21:43
    저도 이랬는데 다들 재밌게 봤대서.. 어리둥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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