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자면,
1. M은 부인 친구인데 남편이랑 좋아하는 락밴드가 똑같음 근데 남편이 M의 의견도 물어보지않고 그 좋아하는 락밴드 티켓팅 해줌.
2. M은 자기 스케줄도 있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거절
3. 너를 위해서 준비했으니까 무조건 가라고 강요
4. 라이브장에서 도착해서 티켓을 보니까 M명의가 아닌 남편명의,
명의 확인했으면 못들어갈 수도 있었음.
5. 근데 남편은 명의가 자기이름으로 되어있는 것도, 운 나쁘면 못들어갈 수 있던 것도 알고 있었지만
일절 언급도 없었음.
6. M이 성질내니까 널 위해서 한건데 왜 짜증내냐고 난 절대 사과 안한다고 하는 중
의외로 이런 사람이 흔한 편인데, 보통은 자기 자신이나 대하는 사람이나 딱히 병이나 증후군이라기보다 사회성 떨어지는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이런 경우는 인간관계를 맺는 법을 따로 학습하면 모나지 않게 살 수 있는데, 그런 거 가르치는 학원이나 교재 있던가요?
그러니 일어나지 않을 충돌이 일어나고 삶에 괴로움을 겪죠. 자폐의 일종이니 적절한 치료와 교육이 필요한데 그런 인프라는 한참 부족하죠.
그냥 속 시원한, 표현이 솔직한 사람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필터링은 거쳐서 했던 작자중에 한명이었습죠.
그러니까 인맥이 멀쩡하게 살아있고, 신뢰라는 네트워크로 움직이게 된 사람이지만은.
제 네트워크의 최강 메리트는 '노구라'입니다. 한마디로 거짓말을 절대 안 한다는 거였죠. 심지어 오프라인상에서는 소수 정보에 대한 입도 무거워서리.. 그러다보니 업계의 이것저것 뒷소문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까지 저는 다 줏어 듣고 다녔습니다.
오죽하면 하소연 할 곳이 없으면, 저한테 술 먹자하고 있는 얘기 없는 얘기를 다 뱉어내겠습니까. 저는 물론 안주와 술만 맛있으면... 후후..
아스퍼거 증후군은 돌려 말하면,
한마디로 스트레스 전가를 안 받고, 그냥 있는대로 사회인의 최소한의 필터링(?)을 통해 뱉어내면서
'자신의 자아를 최대로 방어하는 사람들'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사회 생활을 제대로 맛 보기 시작하고 나서 부터는... 읍읍...
자연스럽게 동화되거나, 아니면 무리에서 광탈하던가. 둘 중 하나의 과정을 거치는데, 앞의 과정을 거치면 일명 일벌레나, 돈미새가 되어버립니다.
진심으로요.
저 경우는 남편이 그렇게 살다가 큰 역경에 안 부딪혀봐서 대처법을 모르는 겁니다.
그냥 저렇게 살아도 자기한테 큰 해가 없으니까, 공감을 못하는 거죠.
근데 저게 어찌보면 본인한테는 죽을때까지 정말 살기 쉬운 방식이에요.
어찌보면 21세기에 아스퍼거 증후군은 오래 살기위한 장수 비결 일수도(...)
정말 자기 위주로 사는 거에는 편한 질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