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닉시관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처음엔 저도 슈타인즈 게이트의 다이버전스 미터기에서 닉시관을 접하게 됐습니다.
기글에서 올라오던 글을 읽던 중 마침 월급날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지름신을 버티지 못해 기판을 주문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기판만 있는 것과 etsy에서 in-14 닉시관 6개를 찾아서 주문하게 됐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in4라고 되어있어서 중간 :부분을 표시하는 닉시관은 주문하지 못했습니다.
12월 27일에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와서 1월 9일에 기판이 왔습니다.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지만 크기 확인을 안한 탓이 있다고 생각하여 그냥 지나갔습니다.
1월 22일 닉시관이 왔고, 납땜했습니다.
당시 닉시관의 핀을 잡아주는 소켓은 1개에만 끼워져 있기에 없이 그냥 닉시관을 납땜하였습니다.
닉시관 정도로 대량을 납땜해본 적도 없고 보조해주는 기구가 없어 닉시관이 소위 말하는 각을 잡지 못했습니다.
이 땐 이게 문제가 될 줄 몰랐습니다.
하우징 같은게 준비되지 않아 고전압 문제로 인해 작동 확인만 하고 전원을 꺼두고 냅뒀습니다.
좌측 끝자락에 전원부가 존재하는데, 발열이 조금 있습니다. 조금 켜놨다가 끄고 만져보면 살짝 뜨겁더군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전원부 근처 닉시관이 영향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2월 13일,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엔 thingiverse에서 같은 기판을 사용한 시계로 보이는 설계를 찾아 출력하였습니다.
별다른 확인 안하고 뽑았는데, 뽑고나서 확인해보니 기판의 나사구멍과 기둥의 나사구멍이 일치하지 않더군요
2~3미리정도 차이가 발생했고, 버튼과 전원구멍도 미묘하게 안맞더군요.
그리고 닉시관 조립시 각을 안맞춘 후폭풍이 발생했는데, 하우징 천장부분 끼울때 살짝 끼더라고요...
사용에 문제가 없고, 전원 케이블이 제대로 안들어가는 정도는 아니라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스페어 닉시관을 주문해둘까 하면서 etsy에서 닉시관을 검색하는 도중 중간에 : 표시하는 부분이 in-3 닉시관이더라고요.
주문한게 오늘 와서 달았습니다.
in-3이 겹쳐진 부분이 두꺼워서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게 되어서 뚜따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확인했는데 가장 왼쪽 닉시관이 좀 이상하게 보이더라고요
맛이 갔습니다.
전원부 열때문에 그런지 이상하게 나오더라고요.
닉시관을 새로 사야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