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에 화장품 사러 나간 김에 배고파서 옆에 있던 롯데리아에 들리기로 했습니다.
근데 원래 전부터 저는 롯데리아를 병적으로 혐오하는지라 마지막으로 롯데리아 버거 먹은게 고1때
반장 어머님이 단체로 사주셨을때 한번
군대 휴가나와서 아재버거? 그거 한번 사먹은게 끝인데요
저는 티렉스버거 그거 시켰습니다.
주문하는데 아무리봐도 제 번호는 영수증에 적힌 번호랑 준비중, 서빙 표시하는 모니터에 안나와요
거기서 일단 1차 빡침이고
다되가나 싶어서 받는곳 옆쪽에 갔더니 저보고 9번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10번이라고 했죠
좀있으니까 직원이 뭐라 말하는거같은데 저는 대충 잘 안들려서 "1분만 기다려주세요"
이런식으로 들었습니다.
그러고 알아들은척 "네"하고 앉았는데
얼마 안있어서 주문한게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트레이채로 집어가는데 저한테 말걸던 직원이 좀 저한테 어이없다는듯이 계속 보는거에요.
한마디로 좀 띠껍게?
근데 뭐 저도 평소 목소리 톤이 썩 사람들이 좋아할 톤은 아니라서 그러려니
와... 근데 진짜 맛이 뭐같이 없더라구요
무슨 군대에서 생선가스에나 뿌려먹던 소스를 치킨버거에 뿌려놓고
한입 먹을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상추 쪼가리
감자튀김도 싱거운게 아니라 그냥 맛없음
한조각 먹고 감자튀김도 말았네요
먹으면서 한숨만 쉬다가 결정타로 한입 먹었는데 무슨 콜팝에 들은 닭쪼가리같은게 댕강 패티에서 분리되서 나오길래
진짜 뭐 이딴게 다있나 싶어서 반쯤 남은 상태에서
그냥 콜라랑 그대로 다 버리러 갔습니다.
허탈한 상태로 버리는데 옆에 버리러 온 아이가 놀라는듯? 황당하다는듯이 보더라구요...
굳이 놀랄 필요까지 있었을지...
직원이랑 저랑은 오해가 있었던건지 모르겠습니다.
되게 꼰대같은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좀 드시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