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공간 확보조차 되어 있지 않은데 마음만 앞서버렸습니다.
이미 울프데일 e5500과 윈도우 XP를 조합한 슈퍼 XP 컴퓨터(가칭)를
향한 드래곤볼 모으기는 시작이 되어버렸기에 이건 되돌릴 수가 없는데,
(27인치 모니터 / 울프데일 e5500 / GT 730 / sc-55mk2까지 확보했고 사블 오디지2 예정)
여기다 윈도우 98를 실기로 돌릴 수 있는 본체만 장만해서 슈퍼 XP 컴과
그때그때 스왑해서 돌릴까 어쩔까 고민 중입니다. isa 슬롯을 쓸 수 있는 펜1 ~ 펜3이면
미디 인터페이스 카드를 추가하여 mpu-401을 통해 사운드 캔버스 연결이 가능해지죠.
사블 16 + 사캔이라는 무시무시한 조합. 여기다 부두2 SLI으로 글라이드를 1024x768까지
써보는 패기!! 내장 도스 7.0으로 도스께임까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섭게 빨라진
시스템 속도는 throttle 같은 유틸로 조절해서 써야겠지요.
윈도 98과 도스를 혼용하기엔 dos에서 실행 속도가 너무 올라가므로 그냥 dosbox로
만족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스럽습니다. 그렇다고 펜티엄1로 구성하자니 윈98에서의
퍼포먼스가 또 아쉽고 말이죠...
정작 구축해놓고 놀려두기만 하게 되는 암울한 결말을 맡을 가능성은 둘째 치더라도
cpu 쿨러의 유지보수가 또한 고민스럽습니다. 펜3 카트마이는 슬롯형 시스템인데 이 녀석의
쿨러가 지금까지 멀쩡한 게 남아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차후 노후 쿨러의 교체 가능성을
따져보면 그냥 깨끗이 포기하는 게 나을 수도 있고 말이죠. PCem이나 도스박스가 슬슬
윈98에서 부두 에뮬을 구현하고 있던데 이걸 존-버하는 게 더 편하고 합리적인 길일 거
같기도 하고요.
애초에 VMware에서 윈 XP의 agp 텍스처 가속을 지원했더라도 많은 번거로움이 해소되었을 텐데
이게 제일 아쉽습니다. 뭐 엔드유저 입장에서야 감지덕지해야 하지만요. 윈98은 vmware에
깔았더니 부팅 속도가 과거 시스템처럼 1분 가까이 걸리고 절전 모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매번 리붓해서 쓰기엔 귀찬니즘이 유발되고 3D 가속이 안 되는 건 덤이고요.
방이 넓었으면 이 모든 게 아무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애초에 과거 시스템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돈이 많았으면 넓은 방이고 레트르 PC 구입이고 진즉에 해결되었을 것들.
결국 돈이 관건이었던 거네요. ㅜㅜ
어쨌든 다시 한번 디아블로2를 입력 딜레이 없이 EAX 곁들여서 플레이해보는 것 정도로
우선은 만족해야겠습니다.
저걸 들고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