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로 찾아뵙습니다.
날이 많이 추워져서 그런가 드문드문 차에 대한 이야기가 보이길래 기어나왔습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홍차를 취급하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아실분은 아시다싶이 차류에 관심이 조금 있어서 취미로 하고 있는데,
전역하고 서둘러 구입한 트와이닝 시그니처 얼그레이가 드럽게 맛이 없어서 잠시 커피로 외도했습니다.
암튼 오랜만에 홍차 이야기도 나오고, 저도 슬슬 홍차를 구입할까 싶어서 써보는 홍차이야깁니다.
1. 티 포르테
사실 이 브랜드가 금방 망할 줄 알고 꽤 많이 챙겨뒀는데, 군대를 다녀왔는데도 살아있네요.
티 퀄리티나 블랜딩 센스로는 그 어떤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 상품만을 취급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샘플러로 많이 팔았는데, 요즘은 샘플러가 잘 안보이는게 단점.
10티백짜리 샘플러 구입하시면 배송비까지 4만원 언저리에서 구입가능합니다.
정신나간 가격이긴 한데, 티백 퀄리티나 티 퀄리티 생각하면 접대용으로 한번 겪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저는 120티백 구입하고, 혼자서 다 마셨습니다.
추천 제품군은 Tea Forte Cherry Blossoms 샘플러팩.
가끔 보면 티머그 같이주는 샘플러 있으니 찾아서 잘 구입하시면 후회...하실수도 있겠네요.
2. 로네펠트
싫어합니다.
가끔가다 호텔방 미니바에 로네펠트가 고급스러운척 비치되어 있을때가 있는데,
진심으로 로네펠트 '티백' 라인업은 립톤보다 못하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가향이 인위적이거나 티 퀄리티가 안좋다는건 넘어가더라도, 티백 재질이 이상해요.
딴에는 접착제 안쓴다고 재질을 바꾼건데 종이냄새가 너무 심하게 우러나서 싫어합니다.
로네펠트의 향이 잘 맞으시거나, 티 성향이 로네펠트쪽에 가까우시다면 프랑스쪽 브랜드 살펴보시면 좋읍니다.
추천 제품은 티백 빼고 인퓨전 위주에서 고르시면 그나마 낫습니다.
3. 마리아쥬 플레르
제 취향은 아닌데,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들 계십니다.
홍차 퀄리티는 뛰어난데, 향이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 브랜드.
홍차하는 분께 선물하면 적어도 욕은 먹지 않을 브랜드이고, 비가향 퓨어 라인업은 꼭 추천드립니다.
물론 좋은만큼 가격이 비싸고, 구하기도 뭔가 어려운데, 그냥 직구하십쇼.
추천제품은 선물용으로 활용하실때에는 웨딩임페리얼, 마르코폴로같은 시그니처 블랜드.
직접 음용하시겠다 싶으면 기문 임페리얼. <- 이거 구하면 저도 좀 부탁드립니다.
4. 에디아르
신세계 계열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해있는 브랜드입니다.
빨간 틴케이스로 한번쯤 눈에 띈적이 있음직한 프랑스 브랜드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지마세요.
일단 국내 가격이 이상한 고급화 전략으로 너무 터무니없이 비싸고,
그정도 퀄리티가 나오는 브랜드도 아닙니다.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라인업이 없고, 가향 방식이 독특..보다 이상합니다.
아무래도 가향과정에서 재발효가 이뤄지는 방식인거 같은데,
이게 호불호가 심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서는 전부 불호였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5. 니나스
계속 프랑스 브랜드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니나스도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제가 홍차에 한창 관심있을때 국내에서 취급했던거 같은데, 요즘 안보이는걸 보니 미국갔나봅니다.
의외로 직구하면 생각보다는 저렴하게 구입하실수 있으며, 어떤걸 구입해도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줘서 좋아하는 브랜드였습니다.
추천할 제품보다는 가향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향차 라인업을 경험해보시면 좋겠다 싶어서 넣었습니다.
6. 다만 프레르
쟈뎅블루 조아요.
찾아보니까 국내에서 3.4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데, 여유 있으시면 꼭 구입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만 다른 홍차에 대해서는 퀄리티는 좋지만 같은 가격대에서 더 좋은 제품이 즐비하기에 '쟈뎅블루' 하나만.
평가하자면 블랜딩 티 중에서 가장 산뜻하면서 부드러운, 절제된 가향을 완성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왠만하면 티백말고, 투명한 유리잔에 투명한 인퓨저 사용하셔서 차분하게 향이 퍼지도록 우려주세요.
이 제품의 경우 구입하시고 마음에 안드시면 제가 재구입 해드리겠습니다.
7. 쿠스미티
지금은 프랑스 브랜드인데 예전엔 러시아꺼 였습니다.
러시아 홍차는 자격증 없으면 마시면 안됩니다.
-추천하지 않음-
8. 리쉬
비싸다고들 평가하던데 가격대는 생각보다 안비쌉니다.
근데 퀄리티가 좋은가도 의문이라 그리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생각보다 구하기 어렵진 않고, 접근성도 꽤 괜찮아서 홍차나, 차류 입문하시기에 나쁘진 않은 브랜드.
추천드리고 싶은 제품은 제가 유일하게 리쉬티에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백차 - 백호은침 (실버니들)
퀄리티나 완성도가 리쉬티라는 브랜드에서 나오기 힘들 정도로 좋습니다.
구하실수 있다면 구해다가 좀 챙겨두시면 두고두고 행복하게 음용 가능합니다.
9. 누미
비쌉니다. 가격만 본다면 괜찮을 수 있겠지만, 퀄리티에 비하여 품질이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혹시 이름이나, 착한척 하는 행동이 좋아보여서 구입하시겠다면 위에 적어둔 리쉬티 구입하세요.
리쉬티가 먼저 공정무역했고, 유기농 상품 취급했읍니다.
누미는 뭔가 정체성이 없는 느낌이라 정말 저렴하게 구입하실수 있으면
립톤 마신다는 생각으로 취급하시면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할인을 많이하면 구입해봄직 합니다.
생각보다 오랜만에 홍차이야기를 풀었더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프랑스, 미국 브랜드 소개하고 줄입니다.
물론 본편은 영국, 인도권 국가 브랜드가 본편이 됩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홍차는 TWG 프렌치 얼그레이입니다.
그럼 홍차와 함께 상쾌한 아침으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로우엔드 차 유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