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예약된 병원진료를 위해서 일요일인 오늘 비행기로 상경했습니다.
당일치기하기에는 좀 아슬아슬한 시간이라서 전날에 왔지요.
이런저런 일들을 마치고 예약한 숙소(*1박 3.99만)로 향했습니다.
아고다에서 예약하기로는 앨리X 호X텔이라는 곳입니다.
제가 보통 신뢰와 전통의 (다움 지도를 멋대로 대체해버린) 까까오맵을 쓰는데, 거기서 해당 숙박업체가 안뜨더라구요.
다행히 네이놈에는 뜨길래 네이놈을 통해서 힘들게 찾아갔습니다.
이상하게 지도상에는 다른 호텔의 이름이 박혀있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갔습니다.
데스크가 비어있습니다. 뭐, 사정이 있어서 비웠을 수 있죠.
부재 시 연락하라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봅니다.
안받네요.
다시 걸어봅니다.
안받습니다.
영업중이 아닌건가... 싶어서 호텔을 잘 찾아온 게 맞는지 확인해봅니다.
1. 네이놈과 아고다 주소 대조.
똑같습니다.
2. 구글 검색
앗
아고다... 이름을 속이다니. 나쁜 사이트였네요.
2성급... 2.6만...
저기 저 종로로갈까호텔은 몬가 많이 익숙합니다.
네이놈 지도에 표시됐던 이름도, 들어온 건물 이름도 이 호텔이었거든요.
3. 다움 검색
ㅓㅜㅑ...
평점이 되게 강렬합니다.
뭣보다 이름이 다른 업체가 3곳이나 있네요.
경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동일한 주소, 건물로 등록된 여러개의 업체 명.
비어있는 데스크.
치지직 거려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CCTV.
데스크 안 책상 위의 휴대폰에서 재생되는 객실 내부 CCTV까지...
이 깜찍한 조합을 견디지 못해서 차라리 환불이라도 하자, 해서 죽치고 기다려도 안오길래 결국 GG치고 이전에 묵었던 곳에 다시 와서 쉬는 중입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네요.
서울은 촌놈에게 이렇게 위험합니다.
돈 몇푼 아끼자고 사서 고생을 하지 맙시다 여러분...
이거 환불은 되려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