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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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줄테니까, 네 인생의 일부가 되게 해줘."
"그런 건 말도 안돼. 내 미래와 진로에 그 정도의 가치는 없어...... 너에게는, 더......"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데? 내 인생도 당장은 별가치가 없거든
비인기종목이라 더 이상 가치가 떨어지려야 떨어질 데가 없다 보니까 거의 최저점이라고.
어떤 의미에서는 반대로 원금이 보장될 정도. 지금이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라니까?
"사기꾼의 상투적인 멘트잖니. 최악의 프레젠테이션이구나."
"나 말이야, 아마 굉장히 피곤한 타입일 거야."
"알아."
"계속 민폐만 끼칠걸?"
"새삼스럽게 뭘."
"고집도 세고, 귀여운 구석도 없어."
"그건 그렇지."
"방금 그건 부정해주면 어디 덧나니?"
"억지 쓰지 마."
"너한테 전적으로 의존해서 점점 더 구제불능이 되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러면 내가 더 구제불능이 되면 그만이지. 모두가 쓰레기가 되면 역설적으로 쓰레기는 없어지는 법이잖아?"
"그런 거 말고, 진짜로 해야할 말이 있잖니..."
"아무튼 다 주마. 필요 없으면 버려, 성가시면 그냥 잊어버려라. 내가 멋대로 주는 거니까 굳이 대답할 필요도 없어."
"...... 나는 확실하게 말할께."
"당신의 인생을 저에게 주세요"
경사스러운 날인데 역내청 글이 하나도 없어서 제가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