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급하게 내려올 일이 있어서 교통편을 찾아보다가, 에어부산 김포-울산이 KTX 서울-울산보다 싸길래 냉큼 질렀었습니다. KTX 울산역보다 울산공항이 울산 시내에 더 가깝다는 점도 혹햇지요. 역귀성 때문인가 KTX 차편도 자리가 널널하진 않았고.
비행 시간은 분명 1시간이고, 연착이 되진 않았지만 어째 소모한 시간은 기차랑 비슷하네요. KTX야 출발 5분 전에만 도착해서 기차에 타기만 하면 되는데, 비행기는 아무리 국내선이라고 해도 1시간 전에는 도착해서 수속을 밟아놔야 하고, 이래저래 귀찮은 것도 있고.
서울역보다는 김포공항이 더 가깝겠거니 하고 비행기를 탄 것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게 그거인것 같고. 울산에 내려서 바로 출근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시간이 너무 일러서 살짝 애매하게 붕 뜨는 것도 만만치가 않네요. 새벽부터 설치느라 잠을 오후에 자서 패턴이 망가진 건 덤.
다음번에 울산에 올 일이 있다면 그땐 어지간하면 KTX 타야겠어요. KTX야 노트북 쓰면 일이라도 하니까 시간이 그렇게까지 아깝다는 느낌은 없더군요. 그래봤자 대게는 잠만 자지만요.
나중에 통일되고 저어기 나선이랑 부산이랑 화물기 정도 뚫어놓는 수준 정도 되면 국내선도 매리트가 좀 커질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