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달이 넘었으니 글을 남겨볼까 싶네요
공부하기전 알기론 말 그대로 고기 많이 먹을 수 있는 다이어트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다이어트에 별 생각이 없기도 했고요. 하지만 아기덕분에 생긴 살이 빠지긴 커녕 점점 불고 있어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긴 했어요.
어느날 웹서핑을 하다가 저탄고지가 호르몬을 개선시킨다는 글을 봤어요. 인슐린으로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다른 호르몬들까지도요. 그 중에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제 작동하게 한다는걸 보고 헉- 했네요. 먹어도 배부른지 모르겠어서 먹고 또 먹었거든요(.....) 거기에 다른 여러가지 증상들도 해당되는 부분이 있길래 정보를 수집하고 재료 준비 후에 시작했습니다.
고기와 채소로만 이루어진 단순한 식단으로 시작했어요. 여러 고기를 돌려 먹구요. 초반 일주일은 누구나 그렇듯이 무게가 3킬로 줄어들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그다지 없고요. 그 후로 변동이 거의 없다가 여성은 탄수를 좀 섭취해줘야 한다네요? 끼니당 쌀밥 두숟갈 정도를 추가했어요. 그러니 서서히 내려가더라구요. 지금은 초반 3킬로를 제외하면 2킬로가 줄었습니다. 살 빠짐이 눈에 좀 보입니다. 가짜 배고픔은 여전하지만 예전만큼 격렬히 먹고 싶진 않습니다.
요 며칠 다시 정체기에 들어섰습니다. 빵이 먹고 싶어 키토식 베이킹을 시작했으며, 재료무게를 재는 일도 귀찮음에 놓아버려서 그럴까요? 아니면 뇌가 지정해놓은 생존 몸무게에 도달했는지도요. 아직 줄여야 할 체지방은 가득한데 말이에요.
다른 요리법과 식재료, 그리고 향신료등을 추가하고 있어요. 한식만 먹고 자란 저에게 여러가지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부지런해야 맛있는걸 먹을 수 있으니 가끔 지칠때도 있습니다만 함께하는 가족을 챙겨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엄청 부지런하게 뭘 하는건 아닙니다만 휴대폰을 볼 때 놀기보단 정보를 찾는 시간이 늘어버려서요.
채소값이 비싼 겨울이 오기 전에 목표에 도달하고 싶습니다. 감량의 속도는 느려질것이고 호르몬은 제 일을 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서 더 오래 걸릴거라 생각하고 있지만요. 다음 후기를 쓸 때는 지금보다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