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6학기 마치고 입대해서 이번 4월에 전역하는 군인인 상태입니다 ㅎㅎ; 아직 많이 남았네요 그래도 올해가 끝나서 다행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제 전공은 EE고 요즘 한창 시장이 좋은 CS쪽은 별로 재능도 없고 흥미도 못느껴서 그냥저냥 수업만 따라갔습니다. 흥미가 있고 잘 할 수 있을거 같은 분야는 아날로그 회로 쪽인데, 알아보니 요즘은 회로가 전부 SoC화 되다보니 아날로그를 하던 디지털을 하던 두 분야를 어느정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저는 적성에 맞는 것 같은 회로설계 쪽으로 진로를 잡고 싶은데, 아날로그는 미국에서 박사까지 받아야 제대로 배운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요즘은 워낙 산업의 템포가 빨라서 그냥 현장에서 박사받을 기간동안 경력을 쌓는게 돈은 돈대로 벌고 실력도 실력대로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셔서 어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
제 생각에 취업을 한다면 s전자 LSI 사업부에서 경력을 시작해보는게 좋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 유학을 간다면 제 학점에 (현재 3.0/4.3입니다) 학점세탁에 몇 학기를 더 투자한다 해도 탑스쿨은 힘들고 평범한 곳이라도 받아주는 곳에 가서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석사를 한국에서 하고 간다고 해도 학부 학점을 안보는게 아니니까요. 영어성적은 군에 있을 동안 나름 공부해와서 어느정도 자신은 있습니다. (입대 전 쳐본 토익에서 950점 받았었습니다.)
또 고민인게 아무래도 한국에서 사는 것도 좋긴 하지만 한국의 상황이 안좋아지면 미국/일본 기업으로 쉽게 이직이 가능한 경력을 쌓고 싶은데, 여기저기 주워듣기로는 s전자 쪽이 아무래도 외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보니 여기서 반도체/회로/디스플레이 등을 하면 해외이직에 유리한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군인이라 말할 수 있는게 제한적입니다만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미래가 상당히 불투명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 저도 컴덕이다 보니 애플이나 인텔같은 일류 기업에 대한 동경이 없는 것도 아니고요.
글이 두서가 없는데 제가 현직 종사자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건 세 가지입니다.
1. 회로설계로 능력을 쌓기에 현장과 대학원 중 어느 곳이 유리한가요?
2. 해외에서 국내 기업의 경력이 어느 정도 평가를 받는지요?
제가 어릴 적 부터 컴퓨터를 좋아해서 이런저런 사이트를 많이 기웃거려 봤는데, 아무래도 현직에 종사하시는 전문가 분들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 곳이 이곳인거 같아서 부끄럽지만 용기 내서 여쭤봅니다. 인생 후배한테 한 수 가르쳐 준다 생각하시고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