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출몰한지 대충 일년이 되가는데, 상황이 나아진것처럼 보이진 않는군요. 최근 서울의 코로나 확진자수를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준 강서구에 살고 있어서 더 그렇게 느끼는 듯 합니다.
올해 여름만 해도 내년 중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러긴 글러먹지 않았나 싶군요. 여행가서 뭐 먹고 싶다는 글이나, '디지털로 진행하는 CES 등록하세요' 깉은 메일을 보니 더더욱 굴러먹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CES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요. 올해 CES야 운좋게 다녀왔지만 앞으로도 그러러란 보장은 없고.. 그래도 컴퓨텍스 정도는 매년 가서 우육면은 꼬박꼬박 먹었는데요. 올해도 내년도 그럴 가망은 없어 보이는군요.
정말 낙관적으로 생각해서, 기적적으로 코로나 백신이 코로나를 다 잡아준다면? 사람들이 그동안 참았던걸 한방에 터트리느라 전시회가 아주 성대하게 열릴수도 있겠지만, 지금 미국의 확진자나 사망자 숫자를 보면 그을쎄요.
코로나를 영원히 못 잡거나, 잡는다 하더라도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리지 싶은데, 그 동안 대규모 오프라인 전시회를 여는 문화 자체가 사라지진 않을까요? 그 전에도 유튜브에서 생중계는 했었으니까요.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죠.
해외 여행가는 당당한 핑계거리 하나가 사라져서 좀 씁쓸합니다. 물론 지금은 핑계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해외 여행 자체가 멸종된 것이나 다름 없으니 전시회 이야기를 하는 건 배부른 소리겠지요.